어느 날, 고양이 대장인 미미가 반려동물 친구들에게 비밀스런 회의를 소집했다. “여러분, 오늘밤에는 인간들이 잠들 때 우리가 집 안을 정복하는 대작전을 벌이기로 했어요!” 모두 눈을 반짝이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찬성했다. 그날 밤, 미미는 미끄러지듯 집안을 돌아다니며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주방의 냉장고 문을 열고 맛있는 간식을 방안에 뿌렸다. 그런 다음, 거실에서는 가벼운 장난으로 소음을 내어 주인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이제 시작이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주인이 잠깐 눈을 떴고, 고양이들은 숨을 곳을 찾기 시작했다. 미미는 재빨리 소파 밑으로 숨어들었다. “어떡하지? 대작전이 실패한 거야?” 그때 친구 고양이인 루루가 고백했다. “사실 미미야, 원래는 저녁시간에 냥이들끼리만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으려 했던 거잖아. 대작전이라니 너무 과했다 싶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인간들이 잠든 이 밤에 고양이들은 자신의 비밀 작전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야식 모임을 열기로 했다. 결국, 고양이들은 맛있는 간식과 함께 뒹굴며 서로의 비밀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