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양이를 너무 사랑해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먹이를 주고, 장난감도 사 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갑자기 말하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사실은 내가 너의 주인이다!" 고양이가 선언했습니다. 남자는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너에게 먹이를 주고, 널 돌봐주는 주인인데!"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날 돌보는 대가로 매일 너의 머리 위를 걸어다니고, 네가 잠들면 쪼르르 달려가서 네 얼굴을 핥아줘야 해. 그게 바로 나의 규칙이야!"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너를 위해 요리할 건데, 어떤 요리를 원해?" 고양이는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습니다. "네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요리는 없는데, 그래서 딱 한 가지만 요구할게. 내가 언제든지 산책할 수 있도록 네가 항상 문 열어놓고 있어줘!" 결국 남자는 고양이의 영리함에 감탄하며, 매일 문을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외출을 할 때마다 찾을 수 있는 건 오히려 지나가는 쥐들뿐! 고양이는 쥐들 사이에서 명탐정처럼 활동하며 "내가 주인일까, 혹은 이 집에 고양이들만 주인이 될까?" 고민하게 됐답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가 집에 들어오면 남자는 항상 "내가 지켜주는 주인일까, 아니면 내가 자기만의 세상을 가진 고양이의 논리 배운 주인일까?"란 질문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주인과 피지배자 역할에서 완전히 벗어나, 그냥 한 집에 사는 친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