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항상 고양이가 뭘 하는지 궁금해하던 그는 하루 종일 고양이를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계속해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창문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곤 했다. 남자는 "이 고양이, 대체 뭐가 그리 궁금할까?"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고양이의 행동을 기록하며 그 이유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고양이는 여전히 창밖만 바라보며 야옹거리고 있었다. 결국 남자는 인내심을 잃고 다른 일을 하기로 했다. 계속 지켜보던 남자는 피곤해져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남자는 고양이로 변신해 있었다. 고양이는 창밖으로 뛰어내리며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그때 남자가 깨고 보니, 고양이는 여전히 창가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고양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야, 당신이 날 이렇게 지켜보는 줄 몰랐네! 나도 이제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야겠어!" 남자는 멈칫하며 대답했다. "지켜보는 게 아니라 당신이 뭘 하는지 궁금해서…" 그러자 고양이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나도 당신의 관심을 갖기 위해서 한동안 창밖 구경해볼게!" 남자는 깜짝 놀라며, 고양이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 고양이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