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 해가 쨍쨍했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반려견이 나를 잡아당기더니 멈춰 섰다. "왜 그래, 얘야?"라고 물어보니, 녀석은 계속해서 내 쪽을 보고 짖었다. "아, 저기 고양이가 있다!" 내가 말하자, 반려견은 고양이에게 다가갔고, 고양이는 방금 공원에 앉아 있던 나의 아내를 향해 "저 사람이 제 반려견이야"라고 말했다. 나는 그 순간, "아니, 내가 반려견이 아니라 고양이의 주인인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인생이라는 게 이렇게 아이러니 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