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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각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문예빈 기자 [서울경제] “일하던 사람들은 그냥 못 있어요. 퇴직 후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하기도 하고요. 될 수 있는 한 계속 일하는 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참가자 유미옥(61) 씨)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유씨처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람회가 개막한 전날과 다름 없는 인파였다.올해로 3회차를 맞은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틀로 확대해 진행됐으며 양일간 사전등록자 2590명, 현장등록자 1963명 등 총 4553명의 중장년 구직자가 현장을 찾았다.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문예빈 기자 채용 규모 확대···중장년 구직 문 넓힌 기업들이번 박람회에는 총 121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71개)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쿠팡풀필먼트, 롯데GRS 등 기업은 총 1600여 명의 중장년 채용을 목표로 상담 및 면접을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단순 노무에 머물렀던 기존 중장년 일자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직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참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장에서는 다양한 직군의 중장년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해외 파견 인재 채용을 위해 참가한 캐서린 스미스 국경없는의사회 인사국 매니저는 “나이지리아, 남수단, 우간다, 케냐 등지에서 의료, 인사, 재무, 물류 분야에 국제적으로 진출할 중장년 인재를 찾고 있다”며 “ 정태도 대목수가 목재를 가공하는 ‘치목’ 작업을 하고 있다. 한옥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과 너와집도 모두 한옥이다. 최근엔 전통 한옥과 현대건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한옥’도 많다. 다양한 형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옥의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점일 테다.35년째 나무를 다루고 있는 정태도 대목수(54·태도건축 대표)는 “자연 재료로 지었다는 게 한옥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84㎡ 한옥에 보통 250그루 나무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연 속의 삶’이다. 한옥에는 주로 소나무가 사용된다. 정 대목수는 “소나무 몸통에선 다량의 피톤치드(천연 항균 물질)가 나오고, 습도와 온도 등을 알아서 조절해 준다”며 “나이테 모양이나 나무의 질감, 색감 등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지붕에 서까래를 거는 작업. 소나무는 모양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 단면의 크기가 같을 때 나이테가 촘촘한 나무가 선호된다. 속성으로 자란 게 아니라 천천히 성장한 나무가 그만큼 내구성이 좋아서다. 국내에서 점점 ‘좋은 목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정 대목수는 “과거엔 느티나무 한옥 등도 많았는데 (수급 문제 등으로) 요즘엔 대부분 소나무를 쓴다”며 “캐나다나 호주 등에서 소나무를 수입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정 대목수는 경복궁과 창덕궁 등 문화재 복원 작업을 하면서 처음 한옥의 세계를 접했다. 이때 한옥의 재료 선택과 설계 과정 곳곳에 선조의 지혜가 숨어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선조들은 ‘보고 자라는 이의 성격이 삐뚤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 사는 집은 휘어진 나무로 짓지 말라고 했다”며 “한옥 내부의 층고는 아파트 2층 수준인데, 큰사람을 배출하려면 천장을 높게 지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거처 공간’을 넘어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스며들어 있는 점이 한옥의 매력이라는 얘기다. 기둥을 수직으로 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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