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마을 공원에서 만났어요. 고양이가 수염을 쭉 치켜세우며 말했죠. "너는 사람들에게 귀여운 척하느라 바쁘지? 왜 그리 짖어대는 거야?" 개가 눈을 반짝이면서 대답했어요.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려고! 넌 그럼 코를 파는 걸로 삼촌에게 사랑을 전하는 건가?” 고양이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어요. “나는 대체로 인생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기지! 넌 왜 그렇게 항상 뛰어다니니?” 개가 자랑스럽게 대답했죠. “나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잖아!” 그러자 고양이가 실소를 하며 말했어요. “빠르다고? 나도 베란다에서 자고 있는데, 주인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만 들으면 0.01초 만에 달려 나가!” 그러자 개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죠. “그래도 나와는 달리 너는 신뢰를 못 주잖아. 나는 하늘로 뛰어오르는 꿈을 꿔!” 고양이가 순간 생각에 잠기더니… “그럼 내가 이제부터 너에게 신뢰를 주기로 했으니, 앞으로 학교에 가는 내가 제일 먼저 뛰어도 되겠네!” 개가 입을 벌리며 물었어요. “그게 우리가 가는 길과 어떤 상관이 있는 건지?”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는 뛰고, 나는 얼른 돌아가서 대신 하루 종일 나를 보라는데!” 결국, 개는 고양이와의 대화를 통해 뛰어가는 이유가 뭔지 알게 되었고, 고양이는 자신의 우아함이 항상 사랑받는 이유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그날 후, 서로의 특성을 이해한 두 친구는 공원에서 신나게 뛰놀며 실없는 이야기로 하루를 즐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