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가 연일 인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경매 낙찰자가 주택을 담보로 받는 경락잔금대출에도 '수도권 6억 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제한'과 '6개월 내 전입 의무' 조치가 적용된다.

이로써 올해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재지정 여파로 수혜를 입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2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달 27일 발표한 초강력 대출 규제는 경락잔금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부과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업계는 초유의 대출 규제로 올해초부터 과열됐던 서울 일대 경매 열기가 다소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1일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84㎡ 매물이 감정가 17억 92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되기도 했다.

앞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경매 시장에서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어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매·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98.5%)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는 주요 상급지 중에서도 강남권보다 마포·성동구 등 한강벨트 일대 경매시장이 더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대출규제가 경매에도 적용되면서 서울 경매 시장은 (예년보다)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대출을 받지 않고 초고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요자가 상당한 강남권은 조정폭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15억~20억 원 구간대 아파트가 많은 마포·성동구 일대 경매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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