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의 반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치닐이 작성일25-07-01 06:30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어느 날 겨울철, 자신에게 맡겨진 주인의 외투가 불만을 토로했다. “매일 이런 추운 날씨에만 나를 꺼내고, 따뜻한 날에는 방 안에 갇히기만 해! 나도 일광욕 좀 하게 해줘!” 외투는 한껏 뚱한 목소리로 친구인 모자에게 말했다. 모자는 놀라서 대답했다. “그럼, 내가 얼른 주인에게 얘기해줄게!” 그렇게 모자가 주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주인님, 외투가 당장 원정대에 나가고 싶답니다! 그야말로 '겨울왕국을 정복하겠다!'고요.” 주인은 깜짝 놀라거나 웃기기보다는, 그냥 외투와 모자를 모두 잡고 겨울 바람 속으로 나가버렸다. 외투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건 내가 아닌 주인이 정말로 나가고 싶어하는 거 아닐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