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가 자랑스럽게 자신의 오래된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이거 봐! 이 폰은 내가 중학생 때 사용하던 거야! 클라스가 다르지?"라고 말하는 친구. 내가 깜짝 놀라서 "근데 그게 왜 클라스가 다르지?"라고 물었다. 친구가 웃으면서 말했다. "요즘 애들은 이걸 못 써서 전부 스마트폰을 쓰잖아!" 그러자 곁에서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그 폰은 배터리가 하루는 가겠지. 내 스마트폰은 충전기 없으면 5시간이 최대야!" 모두가 웃고 난 뒤,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럼 다음에 다 같이 캠핑가서 이 폰을 사용해보자. 배터리 걱정 없을 거야!" 그렇게 우리는 '오래된 핸드폰'으로 재밌는 캠핑을 계획하게 됐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고 나서는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다음 날, 친구는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왔다. "하긴, 전화가 5초 이상 안 되면 화도 나고, 핸드폰이 쳐져서 친구가 잘 안 보여…"라고 하며 웃었다. 결국 결론은, 우리는 오래된 핸드폰을 공유했지만 SNS 업데이트는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