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롱워스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5.06.11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7월 9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노동절(9월 1일)까지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했는데, 7월 9일(상호관세 90일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베선트 장관은 이어 "저는 어떤 국가들에도 (연장 여부 등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실히 협상 중인 국가들이 있지만, 그들이 완고해져서, 협상선을 넘지 못한다면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 중 몇 개가 내달 9일 전에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TV에서 공개적으로 협상해 사람들을 책임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데, 상대방이 참고할 만한 내용들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긴장을 유지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항상 그렇듯이, 압박이 커지는 마지막 주에는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요청에 베선트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재무부나 미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 20년 경력의 직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들(미국 부처 직원들)은 (상대) 기업 및 국가들이 믿기 어려운 제안을 들고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하, 비관세 무역장벽, 통화 문제, 노동력 및 자본의 유리한 조달 방식 등 이 모든 것들이 논의 대상으로, 모든 국가가 양보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대전 3대 하천에 대규모 녹조류가 창궐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대전시가 진행한 대규모 준설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이재명 정부가 지난 26일 금한승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을 환경부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환경운동진영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금 차관을 두고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에 잘 대응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환경부가 회복해야 할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한승 차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냈다. 바로 이 시기, 환경과학원은 4대강사업의 실체를 왜곡하고 정부 정책에 유리한 흡사 '청부과학' 보고서를 반복 발표하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인사를 두고 환경운동진영에서는 "일제강점기 친일 순사를 경찰서장으로 임명한 것과 같은 모욕적인 인사"라고 힐난할 정도로 깊은 분노를 나타냈다.'청부과학'과 신뢰 파괴의 전말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 초, 낙동강 8개 보 설치로 정체가 발생하고 수질이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를 해외 저널에 발표했다(강찬수. 2023. "'낙동강 8개 보, 수질 나쁘게 만들었다' 국립환경과학원 논문" <중앙일보>. 2023.02.28). 그러나 불과 몇 달 뒤dls 2023년 상반기, 같은 기관은 4대강사업 이후 수질이 오히려 개선됐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당시 정부에 의해 "4대강사업은 수질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자화자찬의 근거로 활용됐다. 같은 기관에서, 같은 주제를 놓고, 상반된 결론을 낸 셈이다.이를 두고 국책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낙동강에서는 여전히 해마다 대규모 녹조가 창궐하고 있지만, 환경과학원은 "저농도 녹조 독소만 검출됐다"며 그 위험을 축소하거나 외면해왔다. 실제로 환경단체 조사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물놀이 금지 기준보다 수천 배 높은 녹조 독소가 검출된 사례도 있었지만, 환경과학원은 이마저도 부정했다. 공기 중 녹조 독소 검출 여부에 대해서도, 국내외에서 이미 수많은 사례가 존재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매년 인체와 동물 피해 사례를 공식 보고하고 있음에도, 금한승 당시 원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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