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 소원을 알아내어 도와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이 반찬 왜 이렇게 맛없어!'라는 불평이 가득한 걸 읽었죠. 또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어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 못해서 후회해!'라는 걱정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초능력자는 자신의 능력이 불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의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 역시 그의 능력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나는 초능력자다'라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잘생겼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즐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 초능력자 사실 뭐라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결국 초능력자는 특별한 능력보다 평범한 삶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능력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