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사페카 살로넨 지휘자와 뉴욕필하모닉 (c) Brandon Patoc(*이번 내한공연 사진은 아님) 국내에서 뉴욕필하모닉의 연주를 듣는 건 희소한 경험이다. 베를린필, 빈필은 상대적으로 자주 내한하지만 뉴욕필은 무려 11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완벽주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협연자로 나섰다. 지메르만은 조국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군사조치에 항의해 2009년 이후 미국 공연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뉴욕필과 함께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다. 뉴욕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에사페카 살로넨이 지휘자로 함께 내한했다.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녹음·녹화·사진촬영에 대한 강한 경고가 있었다. 향후 내한공연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삼가달라는 당부였다. 전 세계 어딜 가든 자신의 피아노를 운반해 연주하고, 공연 중 휴대전화 소음이나 녹음 행위에 단호하며 앙코르는 하지 않는 아티스트. 그의 고집과 신념은 잘 알려져 있다. 이날 1부는 단연 지메르만에 관심이 집중됐다.지메르만은 찰랑이는 실크 소재의 검정 연미복을 입고 백발을 휘날리며 등장했다. 늘 지참하는 긴 악보도 함께였다. 여러 장의 악보를 가로로 길게 붙여 피아노 위에 가지런히 놓는 순간, 무대는 독특한 시공간으로 변모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c) Bartek Barczyk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피아노로 시작하는 독특한 이 협주곡에서 지메르만은 살짝만 건반을 터치하는 듯한 타건으로 맑은 소리를 냈다. 건반을 터치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가벼운 터치였다. 볼륨이 피아노시모인데도 정확하게 객석에 꽂혀 전달됐다. 지메르만의 과거 요구대로 무대 위 마이크도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지메르만 앞에서 청중이 유독 조용했기 때문일까. 그의 소리는 2500여 석의 콘서트홀 구석구석에 도달했다.실제로 본 그의 협연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아예 단원들을 향해 몸을 돌려 앉고 팔짱을 끼고 고개를 까딱이며 음악을 느꼈다. 지휘자처럼 한 손을 휘젔거나 곡 중간에 피아노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여유도 보였다.그의 연주는 그동안 들었던 '제네시스 청주' 1층 시승라운지 전경. ?1층에는 60m 길이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 캐노피가 고객을 맞이하고 배웅한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서울경제] 지난 25일 서울 안국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를 거쳐 약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제네시스 청주. 국내 5번째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인 이곳은 모든 고객을 소중한 ‘손님’으로 환대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현장에서 만난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제네스 청주는 고객들이 차량을 넘어 브랜드 자체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구석구석 살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지난 4월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는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잡아끌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6953㎡로 지어져 제네시스 전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공예 도시인 충북 청주시에 자리한 만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노력도 돋보인다. 건물 곳곳에는 한지와 나무 등 한국 미감을 극대화한 재료를 사용했는데 1층에 길게 뻗는 나무 캐노피(길이 60m, 높이 5m)는 한옥의 처마를 연상하게 했다. 이곳은 제네시스 청주를 찾은 고객을 맞이하고 배웅하며 손님 응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1층은 제네시스 시승 라운지와 차량 인도 세레머니 장소 등으로 활용된다. GV60부터 G90까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아우르는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이 시승 차량으로 제공되며 대청댐 일대를 주행하는 지역 특화 시승 코스(왕복 112㎞)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 응대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는 “제네시스 차량과 기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시승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G90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에는 2열에 탑승해 승차감을 느끼는 VIP 시승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청주 외관 전경. 사진 제공=제네시스 3층과 4층은 제네시스 모든 차량을 전시한 ‘쇼룸’에 해당한다. 3층에는 GV60·70·80·GV70 전동화 모델 등 SUV가, 4층에는 G70·80·90·G80 전동화 모델 등 세단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고객들은 쇼룸에서 차량 내외장재를 직접 만지고 조합하며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나아가 작은 정자 형태로 분리된 공간인 ‘브랜드 큐브’에서는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