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책방에서 글쓰기 프로젝트로 출판까지 (ft. 영어독서 감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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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ndelina 작성일25-04-20 00:18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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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에세이출판 에세이 추천 카피라이터의 일오하림 29CM 흐름출판오하림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TBWA KOREA를 떠나현재는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그 외 4.5만 팔로워 페이스북 페이지'내가 광고회사 힘들다 그랬잖아'와5.8만 팔로워 인스타그램 '도보마포'를 만들었다.저서로 《나를 움직인 문장들》이 있다.독자분들의 정직한 독서를 존중합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나,스포일러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들어가는 글11pg이 책을 만나는 모든 이에게 글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전략적 메시지로서의 글의 유용함과, 또 글이라는 막연함에 대한 고민과, 글이라는 도구를 계속 써나갈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하루 200개의 배너 문구를 쓰는 일. 잘 하면 본전이고, 1개의 오탈자만 있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 일. 저자는 '카피라이터'로서 11년간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차분히 소개한다. 내가 이 책을 도서관 책장 사이에서 발견했을 때, 표지보다 유독 정갈한 검은색 글자가 돋보였다. 많고 많은 컬러중에서 검은색이 튀는 색깔은 아닌데, 평소 카피라이터는 어떤 직업일까, 에세이출판 어떤 것을 쓸까, 어떻게 밥 먹고 살까 등등 사소한 질문들로 색채를 더했다. 그렇게 다른 동네 주민들의 집을 전전했던 이 책을, 사서의 허락하에 우리 집으로 잠시 들여온 것이다.직업 에세이를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직업을 가진 누군가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가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 역시, 현재 글로 먹고사는 직업으로 근면하고 있기에 동업자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다. 직업은 다르지만, 당신도 쓸 때 많은 생각을 했겠구나 싶은 동질감도 느꼈고. 알토란처럼 토실한 내용이 담긴 이 책엔 11년간의 고충과 행복이 활자의 형태로 기록되었는데, 글이라는 도구를 계속 써나갈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을 외면할 방도는 티끌 하나 없었다.쓰는 것보다 지우는 일32pg카피라이터가 무슨 일을 하냐 물으면 당연히 첫 번째로 쓰는 일을 한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에세이출판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지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장난이 아니라 정말로요. 그것 하나만이라도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남겨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우는 행위는 카피를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글 쓰는 일은 카피라이터의 일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피력했다. 그리고 제품의 콘셉트와 테마부터 브랜드의 목소리를 정하고, 그다음 해야 할 말을 정하는 것, 매체에 맞게 짧거나 길게 늘리는 것도 맡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아하, 카피라이터는 뻔하지 않은 표현으로 브랜드만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매체에 맞춰서, 말과 글에게 ‘적당한’ 옷과 글을 입혀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근데 생각해 보니 ‘적당한’이라는 표현은 활자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적당함의 기준은 쉽게 정할 수 없는 수치라고 나는 그렇게 경험해왔고, 여전히 모호하게 느껴지는 수식어라고 생각하며 호시탐탐 탐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내용 중에 기입된 위 문장을 읽고는, 글을 쓰는 행위엔 귀하게 낳은 에세이출판 문장을 지워야 하는 아픔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마치 토핑 하나 없는 하얀 생크림 케이크 위에 초콜릿과 과일, 오이, 당근, 샐러리, 비트, 엄마표 깍두기를 마음대로 얹어 놓고, 이건 세계 최고의 작품이야!라고 합리화할 수는 없지 않은가. 특히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는 직업이라면 필요에 따라서 소거를 해야 한다. 누군가가 비웃기도 전에 내가 얼른 오이라도 꿀꺽 삼키면, 여러 사람의 눈을 지켜줄지도 모르잖나.그렇다면 무작정 채우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재료를 살펴보다가, 제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카피라이터 입장에서 본다면, 사소한 모음과 자음 또는 단어가 불필요하게 사용되었을 때, 아깝게 느껴도 ‘브랜드만의 목소리’로서 의미를 다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지우는 것이겠지 싶다. 기준이 있는 카피라이터라서 마음에 더 남는데,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깊이 남길 수 있도록 은밀하고 치밀하게 고민했던 모습이 연상되는 건 왜일까.나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81pg많은 것을 에세이출판 해야 해서 굉장히 지치지만 그래도 시대가 나에게 내어줄 수 있는 문을 찾아서 얼른 열어보는 과정은 제게 많은 것을 줍니다. 하나의 직업이 어떤 영역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한 번 그려보고 뛰어들어 보세요. 생각보다 멀리 또 깊게 갈 수 있을지 몰라요.-저변이라는 말은 한 분야의 밑바탕을 이루는 부분을 의미한다. 저자는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문을 얼른 열었나 보다. 멋지다. 이 시대의 어떤 사람들은 그 문 앞까지 도달해도, 망설이며 문고리만 만졌을 수도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을 의식한듯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네어 주었다. 일단 호기심이 계속 든다면, 얇은 바다로 보여도 뛰어들라는 스쿠버 강사의 응원처럼 들린다.나를 대입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카피라이터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나의 저변을 확장시키려는 의지를 간과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정했다. 보이지 않았던 문밖이 무서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에세이출판 없었으니까. 한 글자를 쓰더라도, 나의 세계를 담을 마땅한 틀과 방식을 찾기 위해 더욱 책에 파묻히는 건 과연 겁을 먹어서일까, 수행의 길일까. 나는 후자라는 두 글자의 운을 뗀다. 그것을 위해 선택했고, 그 마음이 유지되다가 참지 못해서, 이 책을 덥석 집어온 것일지도 모른다!이 글을 읽었거나 이미 읽었던 누군가도 나처럼 격한 위로를 받았을 거라 굳게 믿는다.옳은 길은 없다.선택을 옳게 만들어갈 뿐128pg최선을 다해 판단하고 그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판단을 옳게 만드는 것. 그리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제가 선배들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유용한 '일의 기술'이자 '삶의 지혜'입니다.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를 내느냐 얼마나 좋은 카피를 쓰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 위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인 거죠.가끔은 누군가의 조언이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말은 “다 지나가는 거야”.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가는데, 내 에세이출판 불편한 마음은 왜 이토록 오래 가는 것이고, 금세 사라지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그이의 조언이 들어맞는다는 걸 확인하게 되고, 이미 터벅터벅 지나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신발끈을 고쳐매고, 다시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한편 회사라는 곳으로 걸어가는 건, 나의 선택을 통해 임하기로 결정한 '일'이라는 걸 오래오래 기억하면 좋겠다. 분명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훗날 전문가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어서 이 책의 끝자락에서는, 반드시 직업인 또는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올곧은 태도를 갖추려 노력한다면, 유용한 '일의 기술'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리고 위 두 가지는 현재 취업과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배울 수 있는 가치에도 얼마든지 포함된다고 여겼다.분명 이 자그만 책을 큰 가방에 넣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TBWA, 무신사 마케터, 에세이출판 29cm 헤드 카피라이터를 직업으로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인데, 도무지 안 읽을 수 없잖아!”하고 좋아했었다. 근데 어떡하나, 카피라이터를 비롯한 글 쓰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찾아보게 된다. 계속 쓰다간 끝 없는 일종의 사랑 고백이 되어버릴 것 같아, 맨 하단에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을 기록하는 것으로 대신하여 소개를 마친다.한 줄의 카피에 응축된,‘고민과 성장, 웃음과 분노, 좌절과 희망’을 이제는 펼쳐내 본다.TBWA 카피라이터, 무신사 마케터그리고 29CM 헤드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삶을 지탱한 일과 딴짓 이야기.제 몫을 다하려 애쓰는 모든 직업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야기,“나는 나, 너는 너, 일은 일” * 출처 : yes24 책소개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이러한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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