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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통해고스톱게임이 도박에 해당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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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y 작성일24-04-17 11:44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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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인터넷고스톱 가족 모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호기심이 생긴다. 얼굴 마주 보고 사는 가족들끼리 무슨 호기심이냐겠지만, 한 달에 한 번 각자의 방문을 열고 나오는 이 모임만은 늘 기대되게 한다. 바로 가족 독서 토론 시간이니.​큰딸이 대학교에 입학하더니, 가족 모임에 독서 토론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대학에서 토론하고 리포트를 쓰는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려는 연습무대로 기대했으리라. 마침 연년생인 둘째 딸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입시 공부에서 해방된 때였다. 이제는 정말 편안하게 교과서가 아닌 다른 책을 읽고 싶다며 선뜻 동의했다. 고등학생인 막내는 잠시라도 입시 공부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니 숨구멍이 인터넷고스톱 트이는 듯했고, 우리 부부야 당연히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자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그렇게 해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정해서 읽고 한 명씩 돌아가며 발제하고 좌장을 맡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인터넷에 가족 카페를 만들어 토론 후기도 올리며 제법 모양을 갖추었다. 막내가 고3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 후까지 4년간 지속되었으니까.​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자 다양하게 마음의 홍역들을 겪었다. 부모에게 말하지 않은 것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찌어찌 잘 헤쳐 나갔고 마음의 상처도 스스로 조금씩 치유했다. 맞벌이 부부로 살며 자유방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아이들을 놓아두었다. 늘 인터넷고스톱 마음 한편이 무거운 채로 성장을 지켜봤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며 이 독서토론이 한몫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가볍게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상대를 이해했다. 호들갑스럽게 상담역을 자처하지 않고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시간이 아이들로서는 힘든 시기에 조그만 숨구멍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마음을 털어놓으라고 각 잡고 앉아 시작하면 조개처럼 입을 꼭 다물던 시절이었다. 도움을 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부모에게 책은 아주 훌륭한 구원군이 되었다. 아이와 나 사이에 책을 놓으니 마치 징검다리를 딛고 물을 건너오는 것처럼 인터넷고스톱 만날 수 있었다. 그 속마음이 어떤 것인지 다 알려고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책이라는 디딤돌을 딛고 그 물을 건널 때 스스로 세상의 물빛에 얼굴을 비춰보며 자신을 알아나가는 것 같았다. 부모는 손만 내밀어 잡아주었다.​그로부터 8년의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각자의 삶에 열중하고 부모는 이제 한 굽이를 돌아 노년의 삶으로 들어섰다. 어느 날 둘째 딸이 ‘우리 가족 독서 토론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툭 던졌다. 나는 너무 반가워 화들짝 놀랐지만 표정을 애써 감추고 무심하게 그 이유를 물었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지만 독서 토론하던 인터넷고스톱 시절 그 분위기를 좋은 추억으로 떠올리게 되었던 듯하다. 책을 좋아하던 우리 부부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세라 얼른 낚아챘다. 나이가 들수록 아이들과의 대화가 조심스러워지고 있던 참이었으니까. 서둘러 적당한 토론 도서를 찾고 순번을 따라 좌장을 맡을 사람을 정했다. ​30년이라는 세월에서 오는 생각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적당한 도서 선정에 신경을 썼다. 함께 살던 시기와는 달리 각자의 영역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연결하는 것이라 토론 장소도 심사숙고해서 골랐다. 한 달에 한 번 서울과 지방을 오르내리며 우리는 독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여행을 겸해서 저녁에 색다른 숙소에서 인터넷고스톱 맥주와 안주를 곁들인 토론을 하기도 한다. 20대 때와는 다른 30대가 된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접하며 독립적인 성인이 된 자녀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게 된다. 사회적으로 얼마나 성공했나, 얼마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가 하는 잣대보다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재보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바쁘다는 핑계로 더러 책을 대충 읽거나 인터넷에서 도서요약만 찾아오는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책은 우리 모임에서 징검다리 역할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멀리 있어서 카톡으로만 우리의 토론 소식을 듣고 있던 큰 딸이 함께 하고 싶어했다. 세상이 변하고 기술이 발달했으니 화상으로 연결하여 토론에 참가시켰다. 인터넷고스톱 책을 구할 수 없어 읽지 못하는 딸을 위해 익숙한 주제를 선정하기도 한다. 화상 화면에 얼굴이 나타나고 가족들은 이마를 맞대고 가상공간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평소에도 화상채팅을 많이 하지만 독서 토론의 분위기는 좀 더 격식 있고 체계를 갖추는 느낌이다. 다른 가족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며 차분히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자기 생각을 다듬어 이야기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명절이나 잔칫날이 되면 집집마다 어르신들과 대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동안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나면 방바닥에 담요를 펴고 화투를 꺼낸다. 내기를 하고 음식을 먹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인터넷고스톱 핵가족화가 되어 모두 모여 이야기꽃 피우는 장면이 많이 사라진다. 계좌로 돈을 보내고 카톡으로 안부를 전한다. 힘들게 명절에 만나도 각자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정수리만 보고 헤어지기도 한다. ​우리 집의 독서 토론은 역사는 짧지만, 새로운 전통의 시작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후손이 태어났을 때까지 잘 유지되기를 기대한다. 책을 징검다리로 만나 서로의 마음을 여는 그런 시간으로. 명절에도 가족 독서 토론이 고스톱을 밀어내고 가정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 그런 날을 꿈꿔본다. (20240213)​​2024. 2월 독서토론/ 장소: 왈츠와 닥터만/ 토론도서: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박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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