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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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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작성일25-06-16 09:09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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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셨고, 비료를 구해 오기도 하셨으며, 여름철이면 서늘한 그늘을 찾아 그들을 옮겨주기도 했습니다.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마르세유 세관원에서 소지품을 펼쳐 보일 일이 생겼을 때 한 말입니다. 그리고 법정 스님은 이 문구를 보고 생각하셨습니다.2007년 10월, 법정 스님은 폐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 후 제주도에서 요양을 하다가 병세가 악화되자 2010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십니다. 그러나 그의 몸은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2010년 3월 11일 오후, 그는 길상사의 주지실에서 사망하게 됩니다.최근 저 스스로에게 '뭘 해야 하지?'라고 많이 묻고는 하는데요. 질문을 조금 바꿔봐야겠습니다.취미다운 취미라면자네는 날 오해하고 있군.욕심이 없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막상 많은 것에 얽혀 있는 저 자신이 반성되네요.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 하루에 정해진 일과(예를 들어 운동 등)를 수행해야 한다는 집착에 얽매이고는 하는데,,, 어떤 것들은 포기하지 않고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금 붙들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냐 진지하게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법정 스님의 글을 읽고 싶으신 분이 질문은 꽤 오래 저를 붙잡았습니다. 저에게는 이해받는다고 느꼈던 순간도, 이해한다고 느꼈던 순간도 별로 없었거든요. '힘들었겠다', '좋았겠다'라고 내뱉은 적은 물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은 다 제 머릿속에서 이뤄졌던 상상이지 정말 그 사람의 입장에 들어가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이때부터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난을 통해 무소유의 의미 같은 걸 터득하게 됐다고나 할까.오해란 이해 이전의 상태가 아닌가. 문제는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실상은 말밖에 있는 것이고 진리는 누가 뭐라 하건 흔들리지 않는다.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그 이전에는 모두가 오해일 뿐이다.인간이 지혜의 눈을 가질 수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항상 오해하며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오해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가끔씩은 이를 웃어넘기는 태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불교계에 귀의했지만 여러 사회 운동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1971년에는 민주수호국민협회를 결성하셨으며, 사회운동가 함석헌이 만든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셨습니다.“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담요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뿐이요.”무엇을 버릴 수 있을까요?“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 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타인이다.많은 것을 갖고자 하지 않았지만 살다 보니 이것저것 물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건의 주객전도적인 성질은 매우 강해서, 우리들은 필요에 의해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적잖이 마음을 쓰게 됩니다.내가 가진 것이법정 스님의 경우에는, 한 사무승으로부터 간지러울 정도로 할렐루야를 들으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법정 스님께서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셨습니다.집착이 괴로움인 것을.법정조만간 어려운 책들도 읽어보겠습니다.다양하다.(남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스님의 '오해'라는 수기를 통해 제가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약간 기만 같기는 합니다..)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갖는 것보다는 버리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많이 버림으로써, 조금 더 큰 그릇을 가지고 싶습니다.예를 들어 법정 스님께서는 지난해 여름까지 당신이 소유하고 계셨던 난초 두 분을 떠올리셨습니다. 법정 스님께서는 그 식물을 정성스레, 정말 정성을 다해 기르셨습니다.무엇을 버릴 수 있지?법정 스님이 그의 책 <무소유>에서 이러한 저의 마음을 잘 짚어주는 듯하여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결국 모든 인간은 평행선을 그려가며, 흘긋흘긋 서로를 쳐다본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법정 스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걸까요?며칠 후 법정 스님께서는 집으로 놀러온 한 친구에게 애지중지 길러왔던 난초를 줘버렸습니다. 아쉽기도 했지만,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바람직한 취미라면 나만이 즐기기보다 고결한 인품을 키우고 생의 의미를 깊게 하여,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그 생각은 사실이었고, 사무승은 법정 스님이 쓴 다른 글을 본 후에는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꾸어 법정 스님을 '죽일 놈 살릴 놈'이라고 하면서 이빨을 드러냈다고 합니다.나는 난초에게 너무 집착한 것이다.'거 보라고, 내가 뭐랬어. 그게 오해라고 하지 않았어. 그건 말짱 오해였다니까.'제가 좋아하는 웹툰 <플랫 다이어리> 중 좋아하는 에피소드의, 좋아하는 장면도 덧붙입니다.오늘 가져온 책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입니다. 이 책이 유명한 것도 알고 있었고, 예전에 국어 교과서에서 본 기억도 있어서 빌려 읽고 싶었지만, 2010년 이 책이 절판되었기 때문에 구해 읽을 수 없었습니다.이해가 아니라배우는 것이 본업인 학생에게 독서가 '취미'라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닌가?이렇듯 양서란 거울 같은 것이어야 한다.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무슨 말씀, 그건 말짱 오해라니까.’얽매인다는 뜻이다.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양서(良書)는 읽다가 자꾸 덮어지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구절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반가운 마음에 집어 읽었습니다.나는 이 가을에 몇 권의 책을 읽을 것이다.술술 읽히는 책 말고, 읽다가 자꾸만 덮어지는 그런 책을 골라 읽을 것이다.남은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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