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소설 창작 수업. 최옥정 작가. 절판되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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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liana 작성일25-03-29 04:23 조회2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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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소설창작수업 소설창작반 모집 일시: 2023.07.11~2023.08.29(매주 화요일 밤9시~10시반) 수업방식: 7번의 줌수업과 1...8월과 9월, ;에 참가했다. 그간 블로그에서 소설을 습작하면서 플롯 구성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리고 장편 소설로 써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소설의 기본과 이론을 배워야 했다. #밤호수 님의 추천으로, 시우 작가님이 운영하는 ;에 들었다. 수업에서는 크게 플롯 구성 단계, 캐릭터 전형과 특징, 문장의 레벨을 배웠다. 신춘문예당선작 손보미;를 읽고 플롯 구성 단계를 분석했다.기존 소설 구성과 약간 다른 플롯 구성 단계는 명칭과 몇 가지가 추가되어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작품을 함께 읽고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 보는 작업은 플롯을 익히기에는 효과적이었다. 소설창작수업 배운 대로 대강 플롯 단계를 짜 놓고 그에 따른 내용 채워 놓기는 소설 쓰기를 좀 더 체계적이고 쉽게 만들었다. 또한 다른 작품들도 이 구성 단계를 적용시키면 작품이 한눈에 파악되었다. 소설에서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수업에서는 인물들의 캐릭터 14가지의 남녀의 캐릭터 전형들을 배웠다. 애니의 그램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바탕으로 등을 추측하고 분석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배운 캐릭터들이 애니의 그램과 상당수가 겹쳤다. 이 둘을 접목해서 매력적인, 잔인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면 좋을 것 같다. 문장에는 일곱 차원이 있다고 한다. 여러 글 쓰기 책에서 감각적인 표현과 구체적인 문장들을 써야 한다고 배웠다. 소설창작수업 배운 것과 적용하기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 배경적 지식을 깔고 문장의 다른 7개 차원을 배웠다. 결론적으로 배운 것과 비슷하게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이 좋다. 그리고 실질적, 역동적, 마술적 문장을 써야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거나, ;을 들으시길.) 독자로서도 차원이 높은 문장들로 구성된 글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잘 그려진다. 전지영의 단편소설 ;을 통해 보면, 1차적인 문장에서 7차원까지 각기 성격이 다른 문장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탁월했다. 물론, 단번에 수준 높은 문장을 쓰고 구성하기는 어렵다. 연습을 통한 단계적인 전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구분을 통해 자신의 문장을 점검할 수 있다. 특히, 퇴고 소설창작수업 과정에서 좀 더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고 가독성이 좋은 문장으로 고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8주간의 수업에서 나는 단편 네 작품을 썼다. ;은 있었던 일을 소설적 구성과 느낌으로 써내려고 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없이 주인공의 목적과 그에 따른 갈등과 모순이 클라이맥스까지 가고 그것이 마무리되는 그런 개연성 있는 소설적 구성과 접목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것이 패닉이었다. 소설은 에세이가 다루기 어려운 환상적 혹은 거짓을 프레임에 넣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한 것이 오산. 소설은, 특히 공모전에 출품하는 단편 소설은 개인적 경험과 에피소드로 이끌어가는 장르가 아니다. 현실적 주제가 소설창작수업 명확하고, 그에 따른 인물들이 전형이 드러나야 하고, 또 그걸 단편 소설적 서술 방식으로 풀어내야 한다. 그런 점이 내게 무척 낯설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인 작품들을 써 냈던 것인데, 수업에서 배운 대로 두 서 너 번 개작을 시도했지만, 본래 헐겁게 시작한 작품들은 개작이 더 어렵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머릿속에 잔상이 남아서라고 할까. 그 기억이 소설을 다방향으로 향하게 한다고 할까. 일단 묵혀 놓기로 한다. ;에서의 개인적인 성과이다. ;에서는 다른 수업 참가자들과 합평을 한다. 그러나, 자기 글을 일주일에 한 편씩 쓰고 다른 사람들의 글까지 꼼꼼히 읽고 비평하는 일이 쉽지 않다. 게다가 좋은 소설창작수업 게 좋은 거라고 혹은 상처 주지 않기 위한 완화한 피드백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 피드백을 시우 작가님이 잡아준다. 위에서 배웠던 세 가지를 기본으로, 그녀의 꼼꼼한 글 읽기에서 비롯한 틈 없는 피드백이 매주 이어진다. 쓰는 만큼 피드백을 받는다. 잘 쓸 때만 칭찬을 받는다. 즉, 거진 다 비판을 들을 각오로 써야 한다는 말. 나는 가장 성실한 참가자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피드백은 그전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어느 정도 글쓰기 의욕을 저하시킨다. 한편, 피드백은 글쓴이가 보지 못한 부분을 잡아주고, 알지 못했던 나쁜 글쓰기 습관을 지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소설창작수업 (자신의 글쓰기 버릇을 알기 위해서나 아님 다른 사람의 평가와 피드백이 필요하다면 시우 작가님에게 의뢰하시길.) 나는 이번에 원래 목적했던 바, 플롯 짜기를 통한 진짜 ‘소설 쓰기’를 이뤘다. 더하여, 인물 캐릭터의 전형, 문장의 종류와 특징도 배웠다. 또 한 가지, 따끔한 피드백에도 얽매이지 않고, 계속 쓰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으니 여러 가지 성취가 많았던 두 달이었다.그동안 혼자 쓰기를 계속 한 후라 ‘함께 쓰기’가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에서의 함께 쓰기는 고삐 바로잡기라고 해야 할까.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쉼터. 고삐를 단단히 맸으니 본격적으로 내 페이스대로 소설창작수업 장편 쓰기를 해보련다. 이런 알찬 수업과 숨 막히는 피드백은 시우 작가님의 열정과 노고에서 나왔다. 서너 권의 참고 서적을 읽고 파워 포인트를 준비하고, 문장 분석 수업에서는 377개나 되는 문장들에 일일이 번호를 달고 문장을 판단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에 자기를 소개할 때 자신이 가르치는 달란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들어맞았다. 한 문장 한 문장, 단어 뜻 찾기, 또 주제에 대한 의심까지 세심한 피드백 아무나 할 수 없다. 자기 글쓰기를 점검하시고 싶은 분들, 소설을 쓰고 싶은 분들은 모두 그녀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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