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낙하산은 안전을 위해 일정 기간 사용하면 폐기가 돼요. 버려지는 폐소재로 원피스를 제작했어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 소재들이 기능을 다한 후에도 예술적, 사회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유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산업 폐소재의 순환 가능성과 재해석을 주제로 한 전시 ‘리콜렉티브: 머터리얼스(RE; COLLECTIVE: MATERIALS)’를 선보인다. 박윤희 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 이수’에서 진행되고 있는‘리콜렉티브: 머터리얼스(RE; COLLECTIVE: MATERIALS)’ 전시장을 찾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산업 폐소재의 순환 가능성과 재해석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진행한다. 입구부터눈을 사로잡은 것은 엄청난 크기의 원피스였다. 텐트와 낙하산 원단의 거친 환경을 견디는 조직감과 공기와 중력에 반응하는 유연한 특성을 살려 조명 오브제와 의류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군용 폐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원피스 전시물. 박윤희 기자 현장 관계자는 “이 곳은 모든 제품들은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된 에어백용 소재와 군용 소재 등을 활용한 것”이라며 “소재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옷과 패션 소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점은 옷마다 붙어 있는 번호였는데, 어떤 옷에는 ‘4’라는 숫자가, 다른 옷엔 ‘6’이라는 번호가 붙어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남는 소재를 활용한 만큼 같은 디자인이 6벌 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이날 전시는 총 네 가지 산업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육군 및 공군과 협업해 수거한 군용 텐트 및 낙하산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공급받은 불량 에어백 △고려대학교 의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동 순방에 동행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궁전에서 대화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연방정부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초반에는 근속 1년 미만 수습이 다수 해고됐다면 이번에는 고위 관리자급 인력이 전례 없는 속도로 조직을 이탈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7일(현지시간) DOGE 수장이었던 머스크가 물러난 이후에도 인력 축소와 예산 삭감 등 DOGE의 작업이 여전히 강도 높게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현재 연방 기관들이 받고 있는 2차 권고 사직 동의자 수는 최소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 실시된 1차 사직 동의자 수인 7만5,000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겪었던 혼란, 부실 경영, 부당한 처우 등에 지쳐 사직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직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급 인물들이라고 WP는 전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에서는 감염병, 아동 건강 등 연구소장 6명이 해임됐고, 연방항공청(FAA)에서는 최고항공교통책임자(CRO)뿐 아니라 부국장급 등 고위 간부 12명이 조기 은퇴할 예정이다. 국세청(IRS)도 최고조달책임자(CPO), 최고인적자본책임자(CHCO) 등 수많은 수석 고문들이 자리를 뜨게 됐다. WP는 "DOGE 측은 경직되고 고령인 고위 간부들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하지만, 기관 운영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정부의 효율성이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DOGE 수장으로 발탁된 뒤 약 4개월 동안 연방 기관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출범 100일 만에 최소 12만1,000명의 연방 공무원이 해고됐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본업으로 복귀하겠다며 사실상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났다.머스크 사임 후 DOGE의 정부 구조조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구조조정은 더 대규모로 이뤄지는 셈이다. 머스크가 영입한 DOGE 직원들이 곳곳에서 '칼질'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