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두 인천연구원 명예연구위원·전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장 환경부는 2020년 자동차 판매자가 1년간 신규 보급해야 할 자동차 중 15%를 저공해자동차로 보급하는 목표를 정한 이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우리나라 전기·수소차는 2021년 25만대를 넘어섰고 정권 교체기였던 2022년 이후 매년 약 15만대의 신규 보급이 이뤄지면서, 2023년에 전년도 목표였던 50만대를 한해 늦게 달성했고 2024년 말 누적 대수가 75만대에 이른다.하지만, 2023년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의 우리나라 전기·수소차 누적 보급 목표는 450만대이다. 2023~2024년 국내외 여건으로 주춤한 탓에, 당초 2023~2030년 8년 동안 매년 51만대씩 보급하기로 했던 계획목표를 지키자면, 2025~2030년 6년 동안 총 375만대, 매년 62만5000대씩 보급해야 한다. 2021~2024년까지의 전기·수소차 연평균 보급 대수가 약 15만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5~2030년 6년 동안은 지난 4년 동안 보급했던 대수를 1년 동안 보급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그렇다고 전기·수소차 보급만 많이 한다고 해서 그 성과를 온전히 탄소중립의 성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친환경적 교통분담과 교통부문 수요관리가 우선이며, 전기·수소차에 공급되는 전기 생산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와 결별이 전제되는 에너지전환의 경로와 촘촘히 연계되어야 한다. 또한, 전국 어디에서든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뿐 아니라 송배전 인프라가 균형있게 구축되어야 한다.'하고 싶은 욕망'과 '해야할 목표', '할 수 있는 역량'의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진취적 도전으로 평가받곤 한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 그런 역량이 없다며, 해야할 목표를 수정하자거나 수면 밑에서 제자리 걸음만 치면서 말로만 진전과 도전을 외치는 무책임은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목표와 달성을 요구하는 방식은 훨씬 가혹하다. '현재 정해진 NDC보다 진전되는 노력을 시현할 것' 아이들은 어른이 술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음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따라 배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5세 이전에 술을 처음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등 음주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는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부모나 친척 등 주변 어른으로부터 술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다. 어른과 함께라면 '한 잔쯤은 괜찮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술을 조금이라도 마셔본 아이는 조기에 음주에 빠지거나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위험이 크다.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술을 마셔본 적이 있었고, 최근 한 달 이내 술을 마신 학생 4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에 처음 술을 접했다고 답했다.이런 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져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 등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을 수 있다.음주 시기가 빠를수록 인지 기능과 기억력, 학업 성취도가 저하된다는 것도 문제다. 뇌는 다른 기관과 달리 20대 중반까지 발달하는데, 청소년기 음주는 계획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공포를 감지하는 편도체, 좌우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량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어린이는 누군가 술을 권하면 '저는 술을 못 마셔요', '술 말고 다른 것을 마실게요' 등 의사를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어른이 주는 술은 괜찮다',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므로 어른이 술을 권하거나 술 심부름을 시켜도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어른은 가급적 아이 앞에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술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음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따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술자리에 아이를 동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어른은 아이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지 않아야 하고,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하지도 말아야 한다.또 술은 한두 잔도 암, 심장질환, 간질환 등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성인이 됐다고 꼭 술을 마실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