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아 기자]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상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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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05 00:32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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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상이 들썩인다. 여기도 잔치, 저기도 잔치. 방송과 광고는 '행복한 아이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아동 웰빙 지수'(2020)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조사 대상 38개국 중 최하위권이다. 같은 해 청소년 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였다.과연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인가? 특히, 생애 초기인 유아기의 돌봄과 교육 환경은 그 행복의 시작점일 수 있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가는 길에, 어린이집 원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회에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편해문 글 . 소복이 그림.오늘은 어린이날!ⓒ 움사랑생태어린이집아이의 행복을 위한 기본권: 돌봄 제안생후 12개월까지 아이와 엄마가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정서 발달의 핵심이라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부모 모두에게 평균 10~16개월의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한다. 이 권리는 소득과 직업 유무와 무관하게 모든 부모에게 주어진다.한국 역시 육아휴직 제도를 갖고 있지만, 실제 사용률은 낮고,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 외국인 부모에게는 현실적으로 접근이 어렵다. 누구나, 어떤 조건에서든, 최소 12개월은 보호자가 아이 곁에 있을 수 있는 '보편적 권리'로서의 육아휴직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목소리, 체온, 심장소리 같은 익숙한 자극을 통해 안정감을 느낀다. 생후 1년 이내 엄마와의 밀접한 접촉과 상호작용은 안정적 애착을 만들고, 이는 평생의 정서적 기반이 된다. 이는 생명을 품은 이의 책임이자 특권이다. 아이의 요구에 즉각 반응하고,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보호자가 1년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이것은 단순히 한 아이, 한 가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와 국가를 이룬다. 영유아기에 충분한 돌봄을 받은 아이들이 가득한 나라가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해 보자.지금의 제도는 부모의 일자리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이제는 아이의 행복을 중심에 둔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기관 돌봄의 질 인천 서구 신현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에 설치한 이 아파트에 단 1대 뿐인 AED. 이정엽 기자 “심장 충격기가 있는 곳까지 이동시간만 5분 이상 걸리는데, 골든타임 의미가 있나요?” 4일 인천 서구 신현동 한 아파트. 이곳은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자동심장충격기(AED)는 관리사무소 2층에 단 1개 뿐이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가장 먼 동까지 뛰었을 때 걸리는 시간은 4분 여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골든 타임인 5분을 훌쩍 넘긴다. 아파트 주민 이지형(28)씨는 “집에서 관리사무소까지 엘리베이터 시간을 포함해 왔다갔다 하는데만 족히 10분은 걸린다”며 “심정지 등 긴급상황이 생기면,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AED는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기기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평구 한 대단지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4천600여 가구가 모여 살지만 이곳 역시 AED는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단 1개 뿐이다. 아파트와 가까운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도 AED를 구비했지만 업무 시간 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인천지역 대단지 아파트 등이 긴급상황을 대비해 AED를 구비하고 있지만, 설치 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의무설치기관은 AED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며 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의무설치 기관 중 하나다. 그러나 법은 시설 규모와 관계 없이 AED 설치를 의무화 했을 뿐, 규모에 따른 설치 개수를 따로 정하지 않아 500가구나 5천가구 규모 아파트 모두 AED를 단 1개만 설치해도 문제는 없다. 지역 안팎에서는 의무 설치 개수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 긴급 상황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문가들은 심정지를 일으키면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AED를 활용해야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조언,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AED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 최우성 가천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 때는 AED를 1초라도 빨리 사용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명확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AED 갯수를 늘리고 시민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등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 AED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 보건복지부에 법 개정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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