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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인파 접근 차단을 위한 경찰의 대형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유범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하루 전인 3일 헌법재판소 주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탄핵 '찬성-반대' 입장을 두고 진영 간 잣은 충돌이 벌어졌고, 경찰은 헌재 주변을 차벽으로 '요새'를 구축하는 등 총력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경찰, '요새' 구축…생각보다 평화로운 '헌재 앞'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재 주변은 총집결한 각 진영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각 '윤석열 즉각 파면', '윤석열 즉각 복귀' 피켓과 깃발을 든 이들은 상대 진영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감정이 고조된 탓에 욕설과 물리적 충돌이 잇따라 불거졌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경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인파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부로 서울에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헌재가 위치한 안국역 주변은 경찰의 차벽과 폴리스 라인이 구축됐다. 관광객이 '삼청동 문화거리'를 찾는 탓에 모든 도로를 통제하진 않았지만, 경찰은 정치적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든 사람이 헌재 주변에 접근하는 것은 모두 통제했다.그러다 보니, 헌재 앞은 탄핵심판을 앞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웠다. 정치적 구호를 펼칠 수 있는 시민은 모두 원천 차단했기 때문에 헌재 앞 인도는 관광객만 통행했다. 헌재 주변 반경 150m 지역을 완벽하게 '진공 상태'로 만든 것이다.다만 헌재 주변에선 각 진영 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태극기와 '탄핵 기각' 피켓을 든 한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의 당 색인 파란색 옷을 입은 시민들에게 "대통령은 복귀한다"고 외쳤고, 이들은 "꺼져라"라고 맞받아치면서 경찰이 중재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노인은 민주당 인사들이 공산주의자라는 주장이 담긴 종이를 나눠주다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피켓을 든 남성과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윤석열은 친일파"라고 위협했고, 다른 시민이 이를 말리는 상황도 불거졌다. 3일 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이 걸린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4일 나온다. 12·3 비상계엄 선포로 심판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따라 직무에 복귀하거나 파면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거대한 격랑을 앞두고 나라의 모든 시선이 헌재를 향하고 있다.◆ 尹 탄핵심판 선고 절차는?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연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1일 만의 선고다. 헌재가 이날 탄핵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 또는 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파면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이미 지난 1일 최종 결론을 정하는 절차인 평결을 진행한 재판관들은 전날 늦은 오후까지 결정문의 최종 문구를 다듬는 등 마무리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관들은 이날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심판정 직원이 선고 준비가 완료됐다고 알리면 오전 11시 정각에 맞춰 대심판정으로 입장한다.재판장석 중앙에는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앉는다. 다른 재판관들은 취임한 순서대로 입장해 문 대행을 중심으로 양쪽의 지정된 자리에 앉는다. 선고는 문 대행이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시작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통례에 따르면 헌재의 결정이 8인 재판관 전원일치에 해당할 경우, 문 대행은 결정 이유 요지를 먼저 설명하고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별개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문 대행이 파면·기각·각하 등 주문부터 낭독한 뒤 이유를 설명할 전망이다. 의견이 갈렸던 지난달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에서도 "이 사건 심판청구를 기각한다"는 주문을 먼저 읽었다.◆ 핵심 쟁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2024년 12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판관들은 총 5개의 탄핵 소추 사유를 쟁점으로 삼아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판단한다. 쟁점은 △비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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