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 동물원에 갔다. 평상시에 보지 못한 동물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재미있는 동물들이 정말 많았다. 서커스 원숭이를 보고 감동하며 “너무 귀엽다!”고 말했더니, 원숭이가 나를 쳐다보며 “너도 귀엽다!”고 대답했다. 난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그 다음에는 큰 고릴라를 보러 갔다. 고릴라는 나를 보고 “형, 운동 좀 하라!”고 외쳤다. 나는 얼떨결에 “너는 나보다 더 운동해!”라고 외쳤는데, 그 순간 고릴라는 “그러니까 나와 같이 헬스를 가자!”라고 하더라.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주변 사람들이 다 웃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팬더를 봤는데, 그 팬더가 나에게 씩 웃으며 “너무 긴장하지 마!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나도 팬더를 보고 “너도 고생이 많겠다!”고 대꾸했더니, 팬더는 “그럼 넌 여기서 왜 중압감을 느끼고 있어?”라고 반문했다. 정말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 동물원 투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시끌벅적했던 동물들이 어쩌면 내 인생의 조언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은 동물원에 다시 가서 “운동하자!”고 외칠 생각이다. 어쩌면 동물들이 나보다 더 나를 아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날 밤에 꿈에서 모든 동물들이 나를 부르며 한 마디씩 던지는 꿈을 꿨다. 다음에는 각 동물들의 조언을 들어봐야겠다. 누가 알아? 내 인생이 바뀔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