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신이 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신비한 종자를 심고, 열심히 물을 주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신의 농장은 푸르르고 아름다워졌지만, 이상하게도 농작물은 자꾸만 달아나고 있었다. 신은 궁금해졌다. 혹시 도둑이 있는 걸까? 그래서 한밤중에 농장에 감시를 하기로 했다. 접시처럼 큰 신의 눈은 농장 구석구석을 감시했다. 그런데 그 순간, 농작물들이 모여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신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사이, 한 토끼가 신에게 다가와 말했다. “신님, 저희는 매일 이렇게 춤추며 농사짓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농작물이 아니라 생명력이 넘치는 마법의 존재입니다!” 신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럼 왜 도망갔던 거니?” 토끼가 머쓱하게 대답했다. “매번 수확 때마다 신의 밥상이 차려져서 도망간 것뿐이에요!” 그럼 신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엔 함께 저녁을 먹자! 농작물도 춤추고, 나도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저녁!” 모두 함께 웃으며 농장 파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