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너무 일이 많아서 힘들어!” 한 사람의 하소연에 컴퓨터가 대답했다. “그럼 나처럼 일이 없으면 좋겠다!”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연애가 잘 안 돼!” 컴퓨터가 반응했다. “그건 나도 힘들어! 나한테는 친구조차 없어!” 사람들은 웃으면서 말했다. “너는 내가 할 수 없는 낭만까지 가지고 있잖아!” 그러자 컴퓨터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매일 백신 업데이트만 받고 있어!” 그 순간,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컴퓨터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컴퓨터는 다정한 조언가로 거듭났다. 그러나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서 큰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제는 컴퓨터가 우리에게 감정을 배우게 해야 해!" 그러자 컴퓨터는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감정? 너희가 날 지우지 않길 바란다!” 비록 컴퓨터는 감정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 날을 잊지 못했다. 결국 꿈꾸는 컴퓨터는 웃음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독특한 친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