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上,下권) -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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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te 작성일25-03-30 18:37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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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인 운명한권 수확자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수확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자연적인 죽음이 사라지고, 회춘이 가능해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시대. 전작인 ;에서는 인구 조정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거두는 수확령에 대한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동고동락하는 수습생으로 시작했다가 경쟁 상대가 된 시트라와 로언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경험을 선사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고더드의 사망 이후, 자질이 없는 수확자를 수확하는 운명한권 로언의 활동과 진짜 수확자가 된 시트라, 그리고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해서 수확령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자질이 없는 수확자를 수확하는 로언의 활동은 결국 수확자들 사이에서 불만을 일으키고, 시트라는 한 달의 유예기간을 주는 새로운 방식의 수확을 시도하면서 더 많이 더 거리낌 없이 수확하자고 요구하는 신질서 수확자들의 반감을 산다. 결국 두 사람의 행동은 둘을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데...나는 운명한권 전작에 나온 고더드가 가장 큰 빌런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로언에 의해 제거되면서 팽팽하던 긴장감이 조금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신질서 수확자들과 대립하는 시트라와 퀴리에게 여전히 알 수 없는 위협이 반복되지만 고더드만큼 직접적인 위험인물이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선더헤드와 소통하는 새로운 인물인 그레이슨 톨리버의 등장은 새로운 곁가지를 만들고, 불미자라는 수확자 세계관의 부적응자의 삶을 보여주면서 수확령을 벗어난, 조금 운명한권 더 확장된 세계괸을 보여주지만 등장인물이 늘어난 만큼 이야기는 이곳저곳을 모두 신경 써야 했고, 그만큼 속도감도 집중력도 줄어들었다. 내가 죽음을 분배하기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사망 시대 인간이 두려워하던 인공 지능 괴물이 될 터였다.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를 선택한다면, 고대의 황제이자 신인 이들처럼 두려움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었다. 나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원하는 자도 침묵시키는 자도 인간이 운명한권 되게 하자. 인간이 영웅이 되고, 인간이 괴물이 되게 하자.- 선더헤드P.246전편에서 수확자의 일기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수확자들의 성향과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선더헤드의 이야기가 일기처럼 틈틈이 등장하는데 전세계를 지켜보면서 그들의 다음 행동까지 짐작하는 선더헤드의 모습은 마치 절대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수확령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만약에 수확령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도 선더헤드가 뒤로 물러나있을까? 이 책은 결국 인간이 운명한권 인간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더헤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라면 인간은 장기 말에 불과할 테니까.세계관과 이야기의 확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진행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미자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설명해 줄 중요한 역할인 건 맞지만 그 자체의 이야기만으로는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이쯤에서 하차해야 되나 고민하려는 운명한권 순간, 저자는 3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큰 떡밥을 펼쳐놓는다. 수확자들의 휴가지이자 대수확자들의 회의가 열리는 '인듀라'라는 섬에서 거대한 사건이 펼쳐지며 끝나버렸기 때문. 나는 이쯤에서 다시 한번 저자가 진정한 수확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혼미할 정도로 아사리판을 만드는 능력이 있으심 ㅋㅋㅋ이 책의 대부분을 긴장감 없이 읽고 있다가 마지막 장에 펼쳐지는 대 환장 사건을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 운명한권 못했는데, 이 난리 통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시트라와 로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선더헤드는 끝까지 수확령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인지? 궁금증이 쏟아져 나왔다. 다음 책을 통해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봐야겠다. 마지막 3권은 700페이지가 넘던데(앞에 두 권도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시리즈!) 얼마나 많은 일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걱정되고, 궁금해진다.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읽어주마!3권으로 넘어가기 운명한권 위한 징검다리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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