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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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닐이 작성일25-07-13 23:00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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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회식이 다가왔다. 긴장된 마음으로 사무실을 빠져나가면서 생각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내가 괜찮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그렇게 회식 장소에 도착했을 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위축된 마음을 다잡고, 먼저 칼국수를 시켰다.
식사가 시작되고, 모두가 소주를 마시면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였다. 그때, 상사가 나에게 "자, 너도 한 잔 해야지!"라고 소리쳤다. 나는 긴장된 목소리로 "전 음료수 마실게요!"라고 말했다.
주위에 깔린 일순간의 어색함.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상사가 대폭소를 터트리며 "아하! 젊은 시절에 그렇게 시작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모두가 내 선택을 이해하고 웃으며 음료수 한 잔을 건넸다. 회식은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나에게 '음료수왕'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다음 회식에서도 여전히 '음료수 전문'으로 통하게 되었다. 결국, 나는 회사에서 가장 건강한 직장인으로 유명해졌다. 그렇게 반전으로 끝난 나의 첫 회식 이야기는 지금도 회식 할 때마다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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