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기르는 화초들이 모여서 회의를 열었다. 그 주제는 바로 주인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한 전략이었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햇빛을 많이 받고 싶은 잎사귀들'이었다. "우리 더 빛을 받도록 주인에게 부탁하자!" 그러자 '물 없이도 잘 자라는 선인장'이 답했다. "왜 그렇게 노력해? 그냥 주인에게 화분을 더 많이 사달라고 하면 우리가 원하는 곳에 가게 될 거야!" 모두가 그 아이디어에 동의했다. 그날 저녁, 화초들은 힘을 합쳐 자신들의 '소원'을 작성한 플래카드를 만들었다. 며칠이 지나고, 주인은 이를 보고 크게 웃었다. "화분이 이렇게 협동할 줄이야! 어쩌면 내 친구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겠군!" 그는 결국 화초들을 위해 새로운 화분들을 사러 갔다. 각자의 위치에 원하던 햇빛과 물이 가득히 채워진 화분이 배치되자, 화초들은 더욱 행복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화초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주인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화분을 사고 올 거 같아!" 모두가 걱정하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시 선인장이 나서서 외쳤다. "우린 그보다 더 무서운 화초들이 있어! 소문에 따르면 주인에게 '화초 관리 프로그램'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걸!" 순간 모든 화초들이 조용해졌고, 무서워서 마치 동물원에 갇힌 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제라도 우리가 주인보다 먼저 희망의 반란을 일으켜야 해!" 그후로 엄청난 노력으로 화초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관리하게 되었고, 주인은 그런 그들의 변화에 너무 기뻐했다. 결국, 화초들은 전보다 더 편안하고 재밌는 삶을 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