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양이가 주인에게 늘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나는 집에서 제일 똑똑해! 나보다 똑똑한 건 없어!" 주인은 고양이의 자랑이 천 번도 넘게 듣던 터라 한 번 장난으로 물었습니다. "그럼 너의 새로운 이름을 정해볼까? 그냥 '대왕 똑똑이'로 할까?" 고양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건 괜찮은데… 내가 자존심이 상할지 몰라!" 주인은 웃으며 물었습니다. "왜 자존심이 상해?" 고양이는 반문했습니다. "내가 똑똑한 고양이라면 대왕이 될 필요 없잖아? 그냥 '고양이'면 충분해!" 주인은 "그럼 너는 그냥 고양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자존심이 상한 듯 털을 쭉 세웠습니다. "그럼 이제 내 이름은 '호랑이'로 바꿔!" 주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호랑이? 알겠어, 하지만 너는 집에서 나가면 다시 '고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