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차를 몰고 가다 불이 났다는 뉴스 속보를 들었다. 그래서 그는 급하게 차를 세우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대원들이 불을 끄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호기롭게 불을 끄는 데 도움을 주려 했지만,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너무 힘들어 보여요! 제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소방관이 돌아보며 말했다. "불을 끄는 건 자격증이 필요해요." 남자는 할 수 없이 돌아서며 꿀꺽 삼켰다. 차에 타기 전 그는 범죄 예방을 위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놓았다.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자 아내가 물었다. "오늘 무슨 일 있었어?" 그가 대답했다. "화재 현장에 갔었어. 근데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고!"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잖아."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러면 다음 번엔 내가 불이 났다고 스스로 알릴 수도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