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서 ‘反트럼프’로… 머스크 정치 행보에 ‘X’ 흔들韓 MAU 532만 스레드, X 추월… DM·광고로 기능·수익 확장글로벌 사용자·광고주 빠르게 흡수하며 격차 좁혀그래픽=손민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정국에서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지만, 최근 트럼프와 결별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스크 CEO의 정치 개입이 심화할수록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의 SNS ‘스레드(Threads)’는 X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스레드가 X를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 이미 추월하고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8일 인터넷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레드의 전 세계 모바일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1억1510만명으로, 같은 기간 X의 1억3200만명과의 격차를 1700만명 수준까지 좁혔습니다. 스레드의 DAU는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X는 DAU가 15.2% 감소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하자 진보 진영 이용자들이 대거 X를 떠났고, 올 들어선 머스크가 반(反)트럼프 노선을 보이면서 보수 성향의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머스크가 창당을 선언한 ‘아메리카당’에 대해 트럼프가 “혼란만 야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머스크 CEO는 정치권에서 고립된 모양새입니다.정치적 리스크는 X의 브랜드 이미지뿐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 여파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레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32만명으로 X의 254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스레드(264만명)와 X(231만명)의 격차는 미미했지만, 스레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전했습니다. 스레드의 국내 사용자 수는 연초 이후 매달 평균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X는 정체 국면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논란 외에도 플랫폼 자체의 매력도 차이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건강보험) 삭감 계획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親트럼프’서 ‘反트럼프’로… 머스크 정치 행보에 ‘X’ 흔들韓 MAU 532만 스레드, X 추월… DM·광고로 기능·수익 확장글로벌 사용자·광고주 빠르게 흡수하며 격차 좁혀그래픽=손민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정국에서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지만, 최근 트럼프와 결별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스크 CEO의 정치 개입이 심화할수록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의 SNS ‘스레드(Threads)’는 X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스레드가 X를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 이미 추월하고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8일 인터넷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레드의 전 세계 모바일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1억1510만명으로, 같은 기간 X의 1억3200만명과의 격차를 1700만명 수준까지 좁혔습니다. 스레드의 DAU는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X는 DAU가 15.2% 감소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하자 진보 진영 이용자들이 대거 X를 떠났고, 올 들어선 머스크가 반(反)트럼프 노선을 보이면서 보수 성향의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머스크가 창당을 선언한 ‘아메리카당’에 대해 트럼프가 “혼란만 야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머스크 CEO는 정치권에서 고립된 모양새입니다.정치적 리스크는 X의 브랜드 이미지뿐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 여파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레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32만명으로 X의 254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스레드(264만명)와 X(231만명)의 격차는 미미했지만, 스레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전했습니다. 스레드의 국내 사용자 수는 연초 이후 매달 평균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X는 정체 국면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논란 외에도 플랫폼 자체의 매력도 차이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건강보험) 삭감 계획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등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