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전자레인지 앞에 서서 끓인 물을 꺼내려 했다. 그 순간 전자레인지가 갑자기 말했다. "잠깐, 그거 다 식어버릴 거야!" 남자는 당황스럽게 "너는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라고 물었다. 전자레인지가 대답했다. "나는 항상 뜨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잖아!"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너는 결국 나의 음식을 따뜻하게 해줄 수밖에 없잖아!" 전자레인지가 하던 대화를 멈추고 대답했다. "응, 맞아. 하지만 난 스스로 못 데워~" 남자는 다소 맥빠진 얼굴로 "그래도 넌 언제나 나를 데워주니까"라고 나지막이 소리쳤다. 전자레인지가 그녀석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그렇다면 우리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교환하자, 뜨거운 대화로!" 남자는 최후의 승리를 다짐하며 대답했다. "아싸! 차가운 방에서나 할 줄 알았는데, 뜨거운 대화라니! 나도 기계가 된 기분이야!" 그날 이후로 남자는 더욱 뜨겁고 감정이 풍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각종 전자제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