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 감독이 촬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래서 그는 대규모 시사회에서 영화 첫 장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객들 앞에서 자신 있게 영화의 오프닝을 틀었지만, 화면에선 어두운 방 안에서 주인공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장면만 보였습니다. 몇 분이 지나도 주인공은 여전히 침묵. 관객들은 어리둥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독은 긴장으로 땀을 흘리며 "여기서 일어나는 감정은 미장센의 힘과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하는 거야!"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한 관객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미장센이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화장실 가고 싶어요!" 결국 영화는 조용한 발열기로 끝났고, 감독은 자신의 미장센이 관객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영화가 후에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다가가기 힘들었던 '미장센'이 아니라, '화장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