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고양이와 주인이 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주인은 항상 고양이에게 '넌 나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아'라고 말하곤 했다.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웠다. 한 달 뒤, 주인은 직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집이 온통 난장판이 된 것을 발견했다. 소파는 뒤집혀 있고, 화분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순간 고양이가 유유히 다가와 주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인님, 제가 여러분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했어요. 제가 조직한 파티에서 좀 도와주셔야죠!" 주인은 놀라서 “파티? 그런데 왜 이렇게 엉망이야?”라고 물었다. 고양이는 상냥하게 대답했다. “아, 그건 제가 게스트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인테리어예요. 이것이 바로 현대 미술!” 주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동안 고양이가 나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고양이가 자신을 위해 나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고양이의 반전 계획은 성공한 듯했다. 주인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고, 고양이는 만족스럽게 배를 드러내고 누워버렸다. “그러니 다음엔 더 많은 게스트를 초대해야겠어요. 주인님도 고양이 모델로 참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