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중이었다. 내 옆에 한 노신사가 앉아 있었다. 그는 잡지를 읽고 있었고, 나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그 노신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젊은이, 오늘 날씨 참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나는 잠시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고, “네, 맞아요! 퇴근 후에는 바람을 쐬고 싶네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노신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나랑 같이 운동할래?” 나는 놀라서 “운동요? 어떤 운동을…”이라고 물었다. 노신사가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아니, 내가 선생님이니까 너는 내가 만든 운동 기구를 팔아야 해!” 그때, 내 스마트폰에서 게임 캐릭터가 날아가면서 “너무 늦었어!”라고 외쳤다. 나는 그제야 기억했다. 내가 오늘 의사 면접이 있다는 걸! “죄송하지만, 오늘은 약속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노신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처음에 선생님한테 포기하는 거야? 너무 멋지네!” 순간 온몸이 식었다. 헐, 난 오늘의 주인공이 아니라 독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더구나 그 노신사는 사실 내 인생의 교훈을 주는 픽션 작가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결국, 출근길 지하철은 나에게 진짜 이력을 남긴 뜻하지 않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