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조용한 집 안에서 주인이 침대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고양이는 귀찮은 아침식사를 기다리다 못해, 주인의 얼굴 위에 앉아 두세 번 발로 눌렀다. 주인은 깜짝 놀라서 일어나며 고양이에게 화를 내었다. "너 왜 이렇게 귀찮게 해?!" 그러자 고양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주인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아니, 내가 너한테 반란을 일으킨 거야. 일주일 내내 내가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았으니까!" 주인은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난 나가서 일해야 해!"라고 하자, 고양이는 살짝 턱을 쳐들며 말했다. "아니, 오늘은 나의 날이야. 넌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주인은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다. 결국, 주인은 고양이의 귀찮음에 굴복하고 소파에 주저앉아 브런치를 준비했다. 고양이는 컴퓨터 앞에 앉아 퍼득거리는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기 블로그에 "오늘은 인간을 굴복시킨 날!"이라고 업데이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