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매일 같은 시간에 다락방으로 올라가 친구들과 비밀 회의를 하는 소문이 돌았다. 마을 사람들은 궁금해서 그 모습을 엿보려고 다락방 창문 옆에 숨어 있었고, 고양이들이 모이면 어슬렁거리고 장난치는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한 용감한 남자가 다락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고양이들이 회의 중인 줄 알았지만, 사실 고양이들은 허리케인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던 것! TV 화면에는 고양이들이 대결하는 '포켓 고양이' 게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고양이들은 그를 노려보며 '우린 전혀 접촉 전에 말했잖아!'라는 듯이 경계했다. 결국 그는 언제부터 고양이들이 이렇게 게임 중독이 되었는지 못 참겠다며 나왔고, 마을 사람들은 다락방에서 일어난 일을 유머로 삼으며 '고양이의 비밀 아지트'를 주제로 연극도 하게 되었다. 이제 고양이들은 더 이상 망막적인 존재가 아닌, 마을의 연예인으로 떠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