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자연스럽게 일어났어요. 그래서 이건 행운의 조짐인가 싶어서 기분이 좋았죠. 출근 준비를 하면서 평소보다 시간이 넉넉했어요. 그러고 보니 커피도 마시고 간단하게 아침도 먹을 수 있었어요. 아, 정말 완벽한 하루인 것 같았죠. 출근길에 교통체증도 없어서 순조롭게 직장에 도착했어요. 상사에게서 칭찬도 받았고, 동료들과의 회식도 무척 즐거웠어요. 퇴근할 때는 회사에서 준 보너스까지 받았답니다. 기분이 이리 좋으니 하늘도 더 파랗게 보이고, 바람도 상쾌했죠. 그러다가 집에 오기 전, 가게에서 저녁 재료들을 살 때, 쇼핑 백을 잊고 나온 걸 깨달았어요. 에이, 그 정도야 괜찮겠지 하고 집에 와보니, 아무것도 없는 냉장고를 보고 충격받았죠. 결국, 배달 음식을 시켰어요. 그렇게 저녁을 기다리는데, 배달 기사님이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 더 걸리고 말았어요. 마침내 도착하자마자, 상자에서 제 음식 대신 다른 사람의 주문이 들어있었답니다. "이건 내 완벽한 하루가 아니라, 완벽한 실수의 연속이네!"라고 생각하며 웃음을 터뜨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