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요리를 해보려고 마음먹었다. 인터넷에서 간단한 파스타 레시피를 찾아서 모두 준비했다. 토마토 소스도 만들고, 면도 삶고, 제대로 된 요리를 즐길 생각에 가득 찼다. 그런데 면이 끓는 동안 소스를 데우다가 불이 너무 세서 소스가 탈 뻔했다. 급하게 불을 줄이는데, 조리대 뒤쪽에서 화분이 흔들리더니 떨어졌다! 파스타를 접시로 옮기는 순간, 내 발바닥에 그 화분의 흙이 쏟아졌다. 한쪽 발은 흙투성이가 되었다. 재빨리 씻고 다시 요리해야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었지만, 그때 어디선가 우리 고양이, '버블'이 등장했다. 버블은 제 발을 여유롭게 밟고 지나가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똥을 누었다. 응급상황 발생! 요리를 포기하고 버블을 쫓아갔더니, 잡은 길에 더 많은 고양이들이 모여 있었다. 결국, 내가 요리한 파스타는 버블의 똥과 고양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버려지고, 나 대신 고양이들이 축제를 열었다. 내가 고양이들의 셰프가 되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