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내가 결혼하는구나를 실감하는 가장 빠른 순간은 아마도 결혼반지를 사는 순간일것이다.​살면서 커플링을 한번도 못해봐서 아쉬웠다보니 웨딩밴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준비로 내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웨딩밴드 위시리스트 작성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종로나 다른 디자이너 주얼리샵 같은 곳에서도 예쁜거 잘만 맞추던데, 나는 좀 걱정이 되어서 백화점에서 맞추기로 결정했다.​나의 웨딩밴드 조건​1.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니트나 올이 풀릴 수 있는 옷을 입었을 때 반지에 걸려서 올이 풀리지 않을만한 디자인2. 깔끔하되 포인트가 있는 디자인3. 내꺼는 큐빅이나 다이아가 있으면 좋겠다4. 로즈골드 - 화이트골드 - 골드 순으로 ​✨23호 피부톤 여성에게 잘어울리는✨​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나와 짝꿍의 손에 잘어울리는 반지를 고르는데 성공했다..!​백화점을 세번을 가고 우리가 고른 브랜드는 부쉐론(이건 상당히 대단한 일이었다..명품 주얼리 불모지인 광주에서 백화점에서 예물을 맞추려면 가장 가까운게 대전신세계였고 기타 서울이나 부산, 대구로 원정을 가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여기저기 다니면서 껴보면 부쉐론이 실물이 가장 영롱해서 흔해도 고르게 된다고 하던데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그래서 내가 고른 웨딩밴드는​BOUCHERON | Quatre Radient Edition내가 화이트골드를 고르게 될 줄이야..! ​부쉐론에서 가장 많이 착용하는 모델부터 색상별로 종류별로 다~ 착용해봤는데​일반적으로 어두운 피부톤에는 로즈골드나 골드계열이 어울릴거라는 편견과 다르게 내 피부톤에는 화이트골드가 잘어울렸다. ​특히나, 0.24캐럿 라운드 다이아몬드가 한바퀴 빙둘러서 감겨진 클루 드 파리 웨딩밴드는 빛 받을 때마다 안녕, 나야 다이아클루 드 파리 이러면서 반짝거리는데 가격이 내 예산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도저히..포기할 수가 없었다.​떠나지않는 발걸음, 돌려지지않는 고개를 보며 짝꿍이 그냥 이걸로 하자. 평생 한번뿐인데. 해주었고 나는 아주..기쁘게 부쉐론 콰트로 레디언트를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커플링으로 고르게 된거다! ​​​결제를 기다리면서 사진찍는타임~~가린 내 얼굴에 가려지지않는 강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