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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上,下권) -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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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oe 작성일25-04-08 10:47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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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운명한권 벗어나는 건 스스로의 의지어스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이 보여주는 이야기다. 원래 테나라고 불리던 작은 여자 아이는 유일 무녀의 환생으로 여겨져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서 떨어져 먹힌 자라는 뜻의 아르하라는 이름을 받고 신전에서 살아간다. (이런 설정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녀는 유일 무녀의 혼을 지녔다 여겨져서 수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그에 따른 운명한권 의무도 못지 않게 진다. 그러나 실상은 신전에 갇혀 나이 먹은 최고 무녀들에게 휘둘리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아르하의 신전인 아투안의 무덤은 이름 없는 존재들의 신을 받드는 곳으로 인신 공양과 피의 제사를 드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신을 모신다는 이유로 끝 없는 악이 저질러지는 현장인데, 소설을 읽으면서는 그 정체 모를 신 보다는 그곳에서 헌신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운명한권 마음이 더 무섭게 다가온다. 이 신전의 실질적인 권력자인 사르와 코실이 바로 그렇다. 특히 코실의 잔인함은 발군인데, 그녀가 신보다는 왕의 권력에 더 집착하는 것이 드러난 후엔 대체 이 여자가 뭣하러 이 신전에 붙어있나 싶을 정도. 1권에서 용과 대화한 게드가 용주다.아르하가 점점 커 가면서 신전의 많은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신전 지하의 미궁이다. 운명한권 사람들이 이 신전을 받들던 시절에 들어왔다는 많은 보물들이 있는 그곳은 인신 공양의 장소이자 도둑들이 노리는 곳이다. 그 동안 빛 하나 없이 얽히고 설킨 미궁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 게드가 들어 온다. 아르하는 유일 무녀로서의 의무(침입자를 죽여야 한다)와 인간으로서의 연민(잔인하게 사람을 죽여선 안된다) 사이에서 고민하다 후자를 택하고, 그녀의 친절에 게드는 그녀 운명한권 자신의 이름을 되돌려 주고. 잔인한 코실의 음모로 게드와 아르하-테나 둘 다 미궁에 갖혀 죽을 뻔 하지만 게드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은 테나는 그곳에서 탈출하게 된다. 아르하는 자신의 진정한 이름을 말한 적이 없다.이 시리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1권에서 나온 전설의 이야기들, 전설 속 물건같은 것들이 뒷 권에서 모두 등장한다는 것이다. 1권 중간에도 사라진지 오래라는 운명한권 용이 등장하고 게드가 용의 말을 함으로써 용주의 위치에 오른다. 2권에서는 1권에서 전설 속 이야기였던 에레삭베의 고리가 등장한다. (3권에서도 1권의 이야기가 반복되어 현실로 나타난다...) 테나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에레삭베의 고리와 함께 해브너로 가게 된 이야기는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자의 이야기다. 앞서 게드가 그림자를 자신으로 포용한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보인다. 테나는 처음에는 신전의 유일 무녀로 운명한권 사는 삶이 진정한 삶이며 자신의 운명이라 여겼지만, 게드가 보여준 어둠 속의 진정한 모습(빛이 비취자 지하 공동 안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크리스탈로 가득하다.)과 순수하게 자신의 의지로 이룬 결정을 통해 아투안에서의 삶을 벗어나 해브너로, 곤트로 가게 된다. 특히 그녀의 신전에서 섬기는 이름 없는 자는 ;에서 등장했던 그림자처럼 순수한 악의 결정체같이 묘사되는 장면이 많다보니 이야기 전체가 어둠에서 운명한권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게 그 신이 가진 힘의 근원이 어둠 속에 잠긴 미로로 보이는 시점에 도달하면, 2권을 1권의 훌륭한 변주로 보게 되는 건 시간 문제다. 이렇게 ;은 단순히 화려한 마법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법사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해서 재미없다고 미뤄놓을 책은 아니었던 것이다. 어슐러 르 귄을 처음 만났던 3년 전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운명한권 안목이 없었던 모양이다.​#아투안의무덤 #어슐러르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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