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노출 사이트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며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돌반지 (3.75g) 개당 가격이 60만 원을 앞두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돌반지를 진열하고 있다. 2025.2.12 임세준 기자[헤럴드경제=김유진 기 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예고해 무역전쟁 격화 우려가 커진자,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온스당 3,06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3,059.3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1.3% 상승해 3,061달러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3,07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금값은 총 17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금은 전통적으로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헤지 수단으로 선호돼 왔다. 저금리 환경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자산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본다.RJO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금 선물 가격이 곧 3,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은 “금값은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세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골드만 삭스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2025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글로벌 증시가 트럼프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금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해 금값 목표가를 온스당 3,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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