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조금 멍청한 바보가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비웃곤 했지만, 바보는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웃음을 주곤 했다. 어느 날, 마을에서 큰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창의적인 발명을 선보이기로 했다. 마을 사람들은 바보가 참가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대회 날, 바보는 긴장하면서 젓가락으로 구멍이 뚫린 나무 조각을 가져왔다. 사람들은 그의 발명을 놀려댔고, 심지어 심판들도 그를 웃음거리로 여겼다. 하지만 바보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이 수조의 물을 완전히 채우는 기계예요!"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었고, 대회는 시작되었다. 하나씩 발명을 보여주던 중 한 참가자가 첫 번째로 물을 쏟았고, 두 번째 참가자는 진흙을 튀기며 댄스를 선보였다. 심판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바보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나무 조각을 수조에 삽입하고, 젓가락으로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물이 혼자서 쏟아지더니, 수조는 순식간에 가득 차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기계는 정말로 물을 채우는 기계였다! 결국 바보는 대회의 우승자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의 새로운 발명에 경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바보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렇게 잘 해보니, 나도 바보가 아닌 것 같네." 그 말을 듣자마자 모두가 한바탕 크게 웃었다. 반전이었던 것이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지혜를 존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