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너는 정말 멋있어!"라고 나 자신에게 칭찬을 했다. 그러자 거울 속의 나도 이렇게 대답했다. "고마워! 그런데 너한테 말할 게 있어." 나는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뭔데?" 거울 속의 나가 소리쳤다. "내가 너보다 더 잘생겼어!" 순간 방 안이 정적에 휩싸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외쳤다. "그럼 너 혼자 나가서 여자친구를 만들어!" 그 말을 듣고 거울 속의 나는 갑자기 딴 데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아, 하지만 내가 나와 나가면 나는 혼자잖아." 순간 생각에 빠진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정말 혼자면 좋지 않아?" 그런데 거울 속의 나는 다시 대답했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 하지만 나라마다 거울이 다른 시각을 보여주니까 재미있잖아!"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복잡했다. 그 날 밤, 나는 거울 앞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 여러 버전이야!"라고 혼자 외쳤다. 그리고 거울 속의 나도 그렇게 대답했다. "그래, 오늘은 너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