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민준은 고양이 루비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루비는 평소와는 다르게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쥔 채로 열심히 뭔가를 타이핑하고 있었다. 민준은 경악했다. "루비, 너 뭐 하고 있어?" 루비는 민준을 바라보며 천천히 한마디 했다. "내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너한테는 말 안 하기로 했어." 민준은 고양이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더 놀라운 것은, 루비가 쓴 글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고양이의 하루: 집사의 적응기'라는 제목의 글에는 루비가 집사에게 사랑받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민준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럴 수가… 루비, 어떻게 그걸 다 알았어?" 루비는 털을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글쎄, 집사들이 원래 그렇게 행동하잖아. 나도 조금 공부해봤어." 민준은 급히 루비의 블로그를 구독했다. 그러나 다음 날, 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집사가 고양이에게 주는 음식의 비밀'이라는 제목이었다. 내용은 집사가 고양이를 핑계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민준은 고양이가 인간의 똑똑한 면을 받아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 사람은 이제 그들만의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양이와 집사, 서로에게 비밀이 없던 시절은 영원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