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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riel 작성일24-08-09 21:11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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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반려가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숍 ‘유포리아’ 안진영 대표의 이야기를 담은 책.어쩌다가 섹스토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받은 질문을 꼽으라면 이 질문이단연 1위일 테다.하하,어쩌다 보니 그렇게 됏네요.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는데,'1부는 나의 대학생 시절 창업기부터5년간의 우당탕탕 현실사업 분투기다.'4년 전 방망이 모양의 거대한 유선마사지기로 시작되었다고 한다.미국에서 업악되어 온 성적 에너지를마음껏 발산하고 새로운 자신을 찾게해준 고마운(?) 친구와 만나며 섹스토이의세계에 자연스럽게 입문할 수 있었다고.​'나는 섹스토이를 사용하며 비로소 욕망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 것이다.'​당시 한국에 들어온 여성용 제품의가격이 너무 비쌌기에 '이거,그냥 내가아마존에서 사다가 팔기만 해도 지금 한국보다는 싸게 팔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당시에는 여유자금이 없어서 속해있던 소규모 페이스북 여성 커뮤니티에공동 구매를 반려가전 진행해 유포리아의 감격스러운 첫 발주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한다.물론 2개월의 대장정이 기다리고있었지만.ㅋㅋ(고객님의 품까지 도착하는 데 두 달이나 걸린 셈)​여기서 새롭게 알게 된 것.세 개 이상의 섹스토이 수입은 사업자만가능하다.또 사업자 등록해도 성인용품통관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통과해야만수입이 가능하다. 택새 상자에 제품명이고스란히 노출되어 온다.ㅋ​참고로 유포리아의 베스트셀러 토이,새티스파이어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블로그에.검색창에 '새티스파이어'를치면 첫 페이지 맨 위에 떡하니 작가님의지인인 고객님의 블고그가 노출된다고한다.(새티스파이어와의 공식 수입기도흥미진진하다)​'유포리아(Euphoria)'라는 이름은좋아하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발견한 영단어로,'황홀한 만큼 극한의 행복감'을 뜻한다.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첫 스푼을떠먹는 행복감처럼 반려가전이 주는오르가슴의 황홀함을 선물하고 싶다는마음으로 회사명을 유포리아라고 지었다.1평 하숙집에서 70평 사무실까지,장장 4년 반에 걸친 보금자리 변천사를읽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어머니의 쿨함도 돋보이고.반려가전이 고객님 손에 쥐어지기까지의과정도 새롭고.재밌는 건 택배 송장의 제품명을 '기타'로통일하며 회사명은 아주 흔해서 검색이어려운 가짜 반려가전 이름 '지니샵'으로 적어 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또 원하는 상품명을 커스터마이징해주기도 한다네. 해당 연예인의 포토카드 상품명으로 바꿔 보내줬는데주소도 해당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적어주었는데 그건 조금 잘못된 고증이었던 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암튼 요약하자면 사소한 디테일까지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또 여행에 섹스토이를 가져가려는사람을 위한 팁도 담겨 있다.작가님은 공항 검색대에서 섹스토이를 두 번이나 활짝 펼쳐본경험자란다.(지독한 불쾌함으로 남아 있다고)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섹스토이를사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물론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당황하는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그래서 수하물 규정도 정리해두셨는데사실 배터리가 어쩌고 하는 순간부터집중력이 흐려졌다. 암페어와 볼트까지.(초대용량 배터리를 가진 충전식 제품이아닌 이상 대부분의 섹스토이는 위탁수하물에 맡길 수 있다고 한다.)이동할 일이 많은 분께는 하드 케이스보관이나 트래블락 기능을 추천한다고.​덧붙여 '처녀막'신화와 새로운 단어'질입구주름'에 대한 설명도 담겨 반려가전 있다.2부에서는 '성인용품'산업에 관해이야기하므로,경우에 따라 섹스토이또는 반려가전 대신 '성인용품'이라는단어를 사용합니다. 유포리아는 안전한셀프 케어를 성인에게만 허용된 것으로규정하는 '성인용품'이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2부에서는 섹스토이 산업의 여성혐오를이야기했다. 섹스토이 산업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해온 '유구한'역사를읽으니 정말 놀랍긴 했다. 모르는 내용들이참 많았다. 뭔가 찜찜했던 이유가 풀리는기분도 들고.엑스포에서 미취학 아동 나이대의 여자아이를 본뜬 섹스돌과 여성의신체를 조각조각 파편 내어 성기를덧댄 오나홀이 한 층을 가득 메우고있다니.!!!!!!!어린아이,교복 입은 청소년,친동생,의붓 어머니,간호사,옆집 누나,헬스트레이너등을 포장지에 그려놓고 스토리를 갖다붙이는 행위는 이런 메세지를 주는 거라고.'여성을 대상으로 축소하고 맘껏 유린하자'어린아이도 놀라운데 친동생에의붓 어머니라니.​<섹스토이를 팝니다만,섹스돌을반대합니다.>를 통해 대표님은최근 이슈가 된 섹스돌에 대한반대 입장도 밝혔다.전신 섹스돌의 수입 선례가 생기면서수입업체들이 줄줄이 소송전을 벌였고이 뜨거운 찬반양론은 오히려 홍보수단이 되어 관심이 몰려 사업이 확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코로나19 반려가전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섹스돌 시장이 호황을 맞이했다는소식도 들려온다고.​섹스돌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자위가 아니다. 여성을 향한 강간욕과폭력욕의 대리 해소다. 환상 속 여성과아주 유사하지만 최소한의 방어도하지 못하는 인형을 향해 얼마나 과격한가학성과 폭력성이 튀어나올 것인가?인형에게 연습하며 누적시킨 그 가학성과폭력성은 결국 언젠가 실제 여성을 향해 쏘아질 테다.그의 반대 이유를 들어보면 이렇다.성적 대상화의 결정체라는 것이다.인간의 신체를 전혀 닮지 않은여성용 제품들과는 분명 지향점이다르게 오로지 인간 여성을 똑같이묘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기때문이다.기능 때문이라면 10cm에100g이면 충분할 것을,굳이 160cm에37kg의 제품을 찾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지적한다. 남성들의 성욕 해소를 이야기하는데 이건 합의할 필요 없이 원하는성적 행위를 마음껏 저지를 수 있는성 기구가 섹스돌이라는 것이라고.요즘 섹스돌은 인공기능까지 갖춰말도 하고 반항하는 제스처도 취하는인형도 있다고 한다. 그 반항이라는것이 강간 환타지를 자극하여 반려가전 흥분을고조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고.​그냥 '싫다'였는데 읽고나니그 이유가 선명해지네.유치원~초등학생 수준의 아동형상 섹스돌도 드물지 않고,심지어갓난아이 형상의 섹스돌도 있다고.(사진도 나와 있는데 와.진짜.욕나옴)심지어 제작 기술의 고도화로연예인이나 지인 등 원하는 얼굴의주문 제작까지 가능할 만큼 인권 침해가 심각한 실상이지만 이를형사처벌 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그러니까 남성들은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보고 제대로 소통하고 상호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말이 맞는 말이네.'동의를 받아 섹스하라는 말이그렇게 불공평하게 느껴진달 말인가!'​여기서 또 새롭게 알게 된 것.섹스토이 판매업체들은 카드 결제를받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여신법에서'사행 행위 등 건전한 국민생활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카드사가 결제를 대행하는 것을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근데 또 운 좋으면 결제도 가능하다는데.?ㅋ3부남성 없는 섹스를 상상하기까지​섹스는 내게 잃어버린 자존감을채우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내게 섹스는 자해와 반려가전 다름없었다.일부러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를처하게 하는 모험 같은 자해.처음 보는 사람의 집으로 가면서도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그 두려움을즐겼는지도 모른다.이런 내가 마지노선으로 여기며꼭 지키는 룰이 있었다면,바로피임과 성병 예방이었다.사후피임약을 먹으면 심각한무드 스윙(감정 기복)과 자살충동에 시달린다는 건 처음알았네.부작용이 있다는 건 들었지만.ㅜ​'대부분의 섹스가 남성의 오르가슴으로끝나고,그 과정에서 여성의 쾌락과안전은 배제된다. '​저자는 텅 빈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육체적 쾌락도 정신적 만족도 없는허무한 행위에 불나방처럼 자신을던졌던 과거가 싫다고 썼다.비동의 강간에 대해서도 질문한다.첫 섹스 후에 쓴 일기도 공개했다.애정을 구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수많은 여성이 강압적인환경에 의해,끈질긴 요구와 반복적인설득에 의해 첫 경험을 하게 되는데그게 자의에 의한 관계라고 할 수있는지 묻는다. ​또 여러가지 피임법에 대한 이야기도이어진다. 골밀도 저하와 하혈이라는치명적 부작용을 감수하고 피임 주사를맞기도 했다고. 최종적으로 선택해지금까지 이용하는 '루프'의 반려가전 단점은엄청나게 아프다는 점이란다.이 글을 쓸 때쯤 그게 빠져 나오는사건이 일어났다고.!!​이런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헤테로 섹스에 임해야 할 이유는사실,없다고 하면서 이어지는 것이바로 건강한 '자위'였다.감이 안 오는 사람을 위해 알짜정보를 수록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길.ㅋ(입문 가이드)소재에 대한 얘기가 많다. 별점★★★★☆최진영 작가님의 일러스트는분야를 가리지 않는구나.어디서나아이디어가 살아 숨쉬는 듯.처음에는 제목이 재밌네 했었고다시 보니 최진영 작가님이네 했고반려가전이 이거였어? 하면서 놀랐지만모르는 세계를 많이 알게 해준 책이었다.놀라운 것은 책을 쓰는 동안 저자가폐쇄병동에 두 번이나 입원했다는 점이었다.자신만 우울한 건 아니었지만너무나 우울했다고.ㅜㅠ그래도 어떻게든 책은 끝내고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글을썼는데 죽은 마음으로 쓴 글이자신을 위로했다고.스스로에게 위로가 되었다면그것으로 된 거 아닌가.그러면서 나만 우울한 게 아니었구나싶기도 하고. 또 둘러보면 다 잘 살고있는 것 같기도 하고.(왜 갑자기 이런 얘기로 흘러가는.ㅋㅋ)암튼 술술술 반려가전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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