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전문가 31명 ‘하반기 코스
━ 증시 전문가 31명 ‘하반기 코스피’전망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되찾으며 상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 2399.49였던 지수는 지난달 30일 3071.70까지 치솟아 상반기 동안 28% 급등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증시 상승세에 더욱 강한 탄력이 붙었다.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기 부양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한국 증시 재평가’ 흐름을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코스피는 장중 3200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800선을 회복했다. ‘증시 레벨업’의 신호일까, 아니면 단기 과열의 전조일까. 시장은 기대와 경계 사이에서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코스피가 박스권 시대를 끝내고,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앙SUNDAY가 3~7일 증권사·운용사·투자자문사·학계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7%가 “하반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13%)과 중국(6%), 유럽·베트남(3%) 등 해외 시장에 비해 한국 증시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코스피는 지난 15년간의 박스피(특정 가격대 내 횡보)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추세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주주 정책이 변화하는 기업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하반기 증시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전문가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 43%가 이 정책을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구조적 상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으로 생활비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본시장 대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수단으로 주식을 끌어올리겠다는 ‘부의 실험’이다. 첫 단추로 지난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자사주 소각과 지배구조 ━ 증시 전문가 31명 ‘하반기 코스피’전망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되찾으며 상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 2399.49였던 지수는 지난달 30일 3071.70까지 치솟아 상반기 동안 28% 급등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증시 상승세에 더욱 강한 탄력이 붙었다.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기 부양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한국 증시 재평가’ 흐름을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코스피는 장중 3200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800선을 회복했다. ‘증시 레벨업’의 신호일까, 아니면 단기 과열의 전조일까. 시장은 기대와 경계 사이에서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코스피가 박스권 시대를 끝내고,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앙SUNDAY가 3~7일 증권사·운용사·투자자문사·학계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7%가 “하반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13%)과 중국(6%), 유럽·베트남(3%) 등 해외 시장에 비해 한국 증시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코스피는 지난 15년간의 박스피(특정 가격대 내 횡보)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추세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주주 정책이 변화하는 기업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하반기 증시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전문가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 43%가 이 정책을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구조적 상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으로 생활비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본시장 대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수단으로 주식을 끌어올리겠다는 ‘부의 실험’이다. 첫 단추로 지난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자사주 소각과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화하며, 증시 체질 변화를 촉진할 제도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한국주식 시장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강력한 재정 정책 등이 맞물리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자금 유입(31%)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달러 약세와 신흥국 선호가
━ 증시 전문가 31명 ‘하반기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