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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 수리

사랑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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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닐이 작성일25-07-10 01:0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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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은 오랜만에 사랑을 찾기 위해 소개팅에 나갔다. 긴장한 그는 매너를 철저히 준비하고 자기 소개도 완벽하게 외웠다. 드디어 그날, 그는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아름답고, 웃음도 매력적이었다. 대화는 순조로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재영은 매료되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며 그들의 대화 주제가 묘하게 바뀌었다. 처음에는 영화, 음악, 취미 등 당연한 것들로 시작했지만, 곧 그녀의 취미가 '벽을 긁는 것'이라고 한다. 재영은 잠깐 멈칫하며 물었다. "저기, 그게 어떤 취미인가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잖아요. 그 벽을 긁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찾는거죠." 재영은 속으로 '이 여자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물었다. "그럼 자주 다치지는 않나요?" 그녀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건 그렇지만, 괜찮아요. '사랑은 아프지만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그 순간 재영은 소름이 돋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건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인 병이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는 예의를 지키며 말했다. "그렇군요! 저도 사랑의 고통을 경험해봤어요." 그녀가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다. "저도 그렇답니다! 난 마음의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예방주사를 맞는 중이죠." 한참 웃다가 재영은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저...혹시 언제부터 그리 되셨어요?" 그녀는 잠깐 고민하더니 답변했다. "사실, 당신을 만나기 전에!" 순간 재영은 두려움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제 번호를 주실 수 있나요?"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니요, 뭐가 아쉬워서?"라고 대답했다. 이 사건 이후 재영은 두 번 다시 소개팅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오히려 집에서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고 웃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사랑은 참 어렵고, 유머는 정말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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