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돌아온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 수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비밀스런 노트를 발견했다. 노트에는 수리가 매일 밤 쫓아다니는 꿈속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적혀 있었다. 그 중 한 부분에 "오늘 밤 나는 새우를 잡으러 갔다!"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남자는 많이 웃었다. 그날 밤, 궁금해진 남자는 수리가 자고 있는 사이 몰래 옆에 앉아 그의 꿈을 염탐하기로 결심했다. 수리가 꿈속에서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즐거워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수리가 "흐아! 꿈속에서도 고양이는 집사님이 제일 중요해!"라고 외쳤다. 남자는 기쁜 마음에 "그럼 나랑 놀고 싶은 거야?" 하고 물었다. 그러자 수리는 눈을 떴고, "아니, 그냥 꿈속에서 도망치고 싶었어!"라며 다시 잠으로 돌아갔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 수리가 꿨던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고양이의 비밀이 더 재밌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남자도, 수리도 서로 다른 비밀을 가진 이상한 존재임을 알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