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매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이상했다. 아이스크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너무 놀라서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아니, 도대체 왜 아이스크림이 없어요?" 가게 주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여름이라 아이스크림이 모두 다 녹아버렸네요." 나는 잠시 망연자실했다가, 얼마 못 가 눈치챘다. "그럼 왜 녹는 걸 막지 않나요?" 주인이 대답했다. "그럼 아이스크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혼자서 흘려보낼 필요가 없잖아요." 나는 그 말에 혼자 빙그레 웃었다. 결국 이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없이도 재미를 찾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훗날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풀장에서 물방울들이 다 사라지는 걸 오히려 즐기기로 했다. 아이스크림보다 더 많은 웃음을 찾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