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오]헤이 매거진랙 2단 수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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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ianca 작성일24-12-14 17:41 조회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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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매거진 편집디자인 작업 - 하얗게 불태운 여름의 결과물.8월 무더운 여름과 함께한 잡지 작업. 시간이 좀 지났지만 가끔 또 넘겨보면 뿌듯하다. 편집디자이너로서 창의성과 열정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교사이자 영상미디어 연구회 회원이자 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만들 수 있는,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의미있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동안 해왔던 문집이나 학교 교지, 지역화 교과서 작업과 다르게 자유도가 높아서 내가 해보고 싶은 시도를 맘껏 해보기도 했다. 여전히 아쉽지만, 또 나름 내스타일이기도 하다.◇ 매거진 3월 쯤 연구회 회장님이 올해는 매거진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주셨고 그때부터 잘 빠진 책을 만들기 위해 바로 구상에 들어갔다. 한학기 동안 레퍼런스를 수백장 참고하고, 우리 연구회만의 스타일을 놓지 않으려고 생각을 거듭하고, 머물러 있었던 인디자인 실력에 기름칠까지 했다.◇ 잡지인 만큼 판형을 기존 책들보다 크게 했기 때문에 각 지면당 들어가는 사진이나 글의 내용이 많다. 맞쪽을 한 섹션으로 두고 32페이지의 제한된 공간 안에서 슬기롭게 지면 구성을 해야 했다. ◇ 각 분과별 활동이 매거진 잘 드러나는 동시에 영상미디어 연구회로서 볼만한 내용도 싣고, 회원이든 회원이 아니든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지면마다 창의성있는 그리드를 적용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제1호 '창간호'이기에 어떤 컨셉을 정해서 일관성있게 나가기 보다는, 첫 발간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의 정체성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 개인적으로 차곡차곡 재료들을 쌓아갔고 7월 초에 연구회 사람들과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전체적인 기획을 하고 분과별로 원고를 걷고 앞부분 아이스브레이킹부터 쭉 지면에 대한 구성을 현실적으로 해나갔다. 편집장이자 디자이너의 역할을 모두 맡아서 매거진 해야하기에 잡지의 방향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 편집디자이너로서 가장 힘든 때는 나 스스로 내용을 생성하는 일이 많아질 때가 아닌가 싶다. 몇년 전 지역화 교과서 작업에는 단원별로 내용을 만들어 주는 팀이 있어서 내가 내용을 만들거나 수정하거나 하는 번거로움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 작업에는 내가 내용을 다듬거나 2차 3차 수정을 직접 해야만 할 때가 많아서 다소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창작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것저것 많이 조언해 준 회장님 덕에 매거진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다음호 부터는 좀더 손쉽게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같은 페이지를 수십번 들여다보면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프레시한 눈을 가진 와이프가 의견을 내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지적한 대로 한번 바꿔보고 괜찮으면 수정을 적극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했다. 열개 중 아홉개는 제3자의 눈이 맞았다.◇ 여름방학이 7월 말~ 8월 중순이라 초 짧았는데 그 짧은 여름방학을 영화 촬영 매거진 스텝일과 학교 근무, 부산 집 다녀오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날을 잡지 디자인에 쏟아부었다. 8월 17일 개학일이 되어서도 당연히 편집은 이어졌고 개학 후 평일엔 많이 해봐야 하루 4~5시간 정도 밖에 작업을 못하니 9월이 훌쩍 넘어서 온전히 끝나게 되었다. 마침내 최최최종본 이후 인쇄를 맡기는 순간, 그 기쁨은 여름날 시원한 맥주보다도 짜릿했다.◇ 그래픽디자인이 컴퓨터나 모바일 화면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손에 쥐어지는 물리적인 것으로 표현되었을 때, 그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을 절대 잊을 매거진 수 없다. 9월 21일 오프라인 모임에서 배부되자 흥미롭게 잡지를 읽던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학교든 교육청이든 클라이언트가 있으면 주문 사항도 있고 제한이 뚜렷하게 존재하는데 이번 작업은 그런 디자인 적인 제한이 거의 없이 진행되어 힘든 과정 속에서도 너무 즐겁게 작업했다. 무한 자유 속에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해준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 223mm*284mm, 표지 내지 모두 아르떼 울트라화이트 130g, 중철, 32p, 컬러 8도. 일부러 내지를 너무 얇지 않게 의도했지만 잡지 매거진 특성 상 조금 더 얇아도 될듯하다. 다만 비침이 있다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작업하면서 듣던 음악 : Satellite Lovers - 싱그러운 여름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이 앨범이 30분 정도 되는데 한 세션이라고 생각하고 무한으로 플레이 돌렸다.◇ 작업 중간에 머리 식힐 겸 보던 영상 : 남자셋 여자셋. - 짧은 시트콤은 피식 웃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봐도 청춘과 코믹이 잘 버무려져있음 ㅎㅎ수원 나의 집, 음악방이자 서재이자 작업실에서 시간 워프 모드로 작업했다. 2024년 매거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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