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우연히 길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그 고양이는 느끼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며 마치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남자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이 고양이는 나의 친구가 될 거야!" 그는 기쁜 마음으로 고양이를 집에 데려갔다. 집에 도착하자 남자는 고양이를 위해 맛있는 캔 사료를 준비하고, 아늑한 잠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는 처음에는 수줍어하며 주변을 탐색했지만, 이내 남자의 품에 퐁당 뛰어들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과 함께 하다니, 정말 행운이야!" 남자는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고양이는 밤마다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잠만 자고, 밤이 되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제 나는 주인을 가질 수 있다니! 꿈만 같아!"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주인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강아지처럼 울기 시작했다. 남자는 꿈에 그리던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생활을 기대했지만, 결국 고양이는 자신을 주인으로 착각하게 돼 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남자가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고양이는 그들 앞에서 "자, 이 친구들은 내가 키우는 사람이야! 나를 사랑해야 해!"라고 하며 모든 주목을 받으려 했다. 결국 고양이는 고양이의 잘못된 자존심 때문에 주인보다 친구들과 더 친해지게 되었고, 남자는 집에서 고양이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남자는 친구들에게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리가 좀 더 다가와서 맛있는 캔 사료를 나누어 줘야겠다!" 고양이는 관찰하며 실컷 웃었다.